500억원 규모 이노베이션센터 공동설립 등 다양한 개발자 유인책 가동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최강의 무기 ´앱스토어´를 지닌 애플과 맞서기 위해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 확보´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결속을 다지고 있다.
양사는 12일 앱 개발 공모전을 공동 개최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용 킬러 애플리케이션 발굴에 나선다고 밝힌 데 이어 13일 국내 모바일 인터넷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OIC : Open Innovation Center)´의 공동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가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국내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들의 콘텐츠 기획, 개발, 마케팅, 컨텐츠 관련 회사 창업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안드로이드 콘텐츠 개발경진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플랫폼 기반의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 활용 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앱 공모전 응모자들을 위해 기존 공모전 수상 경력자들이 다양한 API(응용 프로그램)를 활용하는 방법 등 개발 관련 노하우를 직접 들려주는 ´개발자 컨퍼런스´도 8월 초 개최할 예정이며, 고객들이 공모전 응모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이용할 수 있도록 출품 후 등록, 판매 되는 선착순 200개 앱에 대해 각 50만원씩 총 1억원을 별도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기획 중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T가 앱 개발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막강한 앱 공급능력을 갖춘 애플 앱스토어에 단독으로 대응하는 일은 버겁다는 사실을 절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강의 하드웨어적 경쟁력을 갖추고도 소프트웨어적 경쟁력에서 밀려 애플에 시장을 내줬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래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달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 발표회에서 제품의 3대 콘셉트로 ´슈퍼 아몰레드´, ´슈퍼 디자인´과 함께 ´슈퍼 애플리케이션´을 제시하며 ´앱´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는 일부 앱 개발 업체들에게 삼성 앱스 전용 앱 개발 파트너십 체결을 제안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으며, 이 역시 앱 개발자들을 향한 ´구애작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앱 수요에 대응하는 것은 아무리 뛰어난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소상인 격인 앱 개발자들을 자신이 구축해 놓은 시장에 끌어들여야 한다는 절박감이 삼성과 SKT의 결속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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