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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IT] SK컴즈의 ´힘´…양대 산맥 ´트로이카 체제´로?

  • 송고 2010.07.23 15:57 | 수정 2010.10.25 15:17
  •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 한 이후 많은 것을 시도한 결과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고,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 전 초복을 맞아 삼계탕 오찬 자리에 출입기자들을 불러 모은 주형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한 말입니다.

SK컴즈는 지난해 4분기, 무려 9분기 동안 이어졌던 적자 고리를 천신만고 끝에 끊어냈습니다. 최근에는 열세를 면치 못하던 검색 시장 점유율이 마의 ´10%´를 돌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길었던 어둠의 터널과 이를 탈출하려 노력했던 과정을 회상하는 듯, 주 대표의 발언에는 그 동안 겪었던 소회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평소 언론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은둔형 CEO´로 알려져 있는 그도, 이날 만큼은 편하게 웃으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SK컴즈는 곧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흑자를 낼 것이냐"만이 관심사인 가운데, 이제는 완연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고 봐도 무방해 보입니다.

SK컴즈를 이끌고 있는 주형철 대표는 지난 17일자로 취임 2주년이 됐습니다. 취임 전 SK그룹에 있을때도 핵심실세로 통했던 그는 이곳에 취임한 뒤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모두 거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제는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벌이는 포털 업계와 그 속에서 그 만의 승리 방정식도 어느 정도 세워졌을 겁니다.

실제 그는 2년 전 취임 직후부터 SK컴즈의 ´대수술´을 천명하고 바로 실천으로 이어갔습니다. "한지붕 아래 두 개의 포털은 필요가 없다"며 네이트와 엠파스를 통합했고, 시너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한 자회사도 망설임 없이 정리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메인페이지를 통합시켜 트래픽 분산을 막고 인지도 상승 효과도 얻어내고 있으며,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보여주는 ´시맨틱 검색´이라는 혁신적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 네이버와 다음의 양강구도였던 검색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물론 주형철 대표만의 ´공´은 아니겠죠. 그의 ´대수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적자행진 속에서도 ´놀이터 같은 일터´ 를 표방하는 생동감 있고 즐거운 사내 문화와, 직원 개개인의 전사적 노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습니다.

SK컴즈의 질주에 탄력을 줄 만한 눈에 띄는 호재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넥스트 싸이월드´가 그것인데요. 주형철 대표는 최근 기자단 미팅에서 "싸이월드야말로 우리의 대표적 SNS 서비스고 혁신적 모델인데 왜 SNS 서비스로 인정을 안 해주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운한 감정을 나타내면서도 "최근의 트렌드인 ´오픈´과 싸이월드의 장점인 ´프라이버시´를 결합한 새로운 SNS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SK컴즈 본사 3층 기자실 옆 사무실에는 TF팀이 꾸려져 철저한 보안 속에 ´뉴 싸이월드´가 기획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무실 문 옆에 부착됐던 ´넥스트 싸이월드 TF팀´이라는 표지판도 기자들이 우글대는 곳에서 보안이 걱정됐는지 며칠 안가 떼어 냈을 정도입니다.

SK컴즈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넥스트 싸이월드´를 구상하는 단계에서는 싸이월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으로 가닥이 잡혔으나, 다시 기획과정에서 싸이월드와 별개인 새로운 플랫폼을 탄생시키는 쪽으로 전략이 수정됐다고 합니다. 제 2의 싸이월드가 제 2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또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어찌됐든, SK컴즈의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는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몸만들기´ 나선 모양새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이라는 양대 산맥 체제가 지속됐던 포털 시장이 SK컴즈가 가세한 ´트로이카´ 구도로 전환될 날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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