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8.8℃
코스피 2,628.62 47.13(-1.76%)
코스닥 853.26 8.97(-1.04%)
USD$ 1374.0 -4.0
EUR€ 1473.9 -0.3
JPY¥ 882.7 -4.3
CNY¥ 189.2 -0.3
BTC 92,253,000 3,614,000(-3.77%)
ETH 4,521,000 167,000(-3.56%)
XRP 757.8 29.4(-3.73%)
BCH 686,700 40,900(-5.62%)
EOS 1,247 7(0.56%)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세계는 리튬자원 개발 전쟁 중

  • 송고 2010.08.25 05:00 | 수정 2010.08.27 14:07
  • 윤경원 기자 (kwyun@ebn.co.kr)

국내 민·관도 리튬자원 大戰에 참전

볼리비아 리튬 개발권 확보 위해 각국 치열한 외교전

세계적으로 리튬자원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리튬은 컴퓨터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주원료로 쓰이는 광물이다. 지금까지 석유가 주 에너지원이었다면, 앞으로는 리튬이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 저장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리튬 수요는 2010년 약 9만3천t에서 2020년에는 3배 규모인 약 31만t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동차 전용으로 쓰이는 비율은 2010년 5% 미만에서 2020년에는 60%까지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때문에 프랑스와 일본 등 선진각국은 리튬 주산지인 남미, 아프리카, 중국 등에서 리튬자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 광구의 리튬 산업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리튬광산의 지분 인수 작업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적극적인 리튬 확보전
특히 하이브리드․전기자동차 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은 자본력과 기술을 무기로 적극적인 리튬확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니혼케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三菱商事)는 최근 호주 자원업체인 갤럭시리소시스와 장기판매계약을 맺었다. 갤럭시리소시스는 호주 남서부에 16년분의 매장량을 지닌 리튬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광산업체로, 미쓰비시는 현재 짓고 있는 연간 생산능력 1만7천t급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내년 봄부터 일본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도요타그룹 산하의 도요타통상(豊田通商)도 호주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오는 2012년부터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채굴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서 채굴된 리튬자원 전량은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그룹차원에서 핵심소재를 해결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리튬자원 개발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토추상사(伊藤忠商事)도 지하 열수에서 리튬을 대량 채취하는 기술을 보유한 미국 자원개발 업체에 대한 출자를 통해 자원 개발에 나섰다. 이토추상사는 3~4년 후 연간 생산량 목표치를 1만6천t으로 잡았다.

이외에 미쓰이물산도 2012년부터 리튬 생산 예정인 캐나다 자원업체와 일본․한국․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체결한 바 있다. 캐나다 차량부품 업체 마그나는 자국의 소규모 리튬개발 회사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와 세르비아, 미국 네바다주에서는 약 60개 회사가 리튬 광산 후보지의 채산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과 핀란드, 멕시코 등에서도 소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들이 입안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추출해상플랜드 조감도

리튬추출해상플랜드 조감도

국내, 삼성물산․LG상사 주도
우리나라도 리튬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삼성물산, LG상사 등 대형종합상사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남미에 있는 막대한 양의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리튬 대전(大戰)에 참여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광물공사와 함께 칠레 아타카마 염호(鹽湖)의 리튬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종합상사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국 업체들은 독자적인 개발이 쉽지 않기 때문에 개발권을 갖고 있는 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인수합병(M&A) 등의 방식으로 리튬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아타카마 염호의 리튬 개발권 확보 가능 여부는 연말께나 나올 것"이라며 "현재 환경규제나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에서 리튬 수요가 늘고 있어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광물공사, GS칼텍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르헨티나 북부 살타주에 위치한 살데비다 리튬광산 개발에 참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리튬개발에 참여하는 첫 사업인 만큼 의미가 크다.

살데비다는 대규모 리튬이 매장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 속하며, LG상사 등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되는 연간 1만2천t 규모의 탄산리튬 중 최대 6천t을 확보하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는 현재까지 리튬 확보 사업에는 나서지 않고 있지만 관심을 갖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최대 관건은 리튬 가공기술 확보
현재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리튬 산지는 세계적인 염호인 볼리비아 우유니 호수다.

세계 최대 매장량(540만t)을 자랑하지만 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추출비용이 과다해 경제성이 낮고 고산지대에 위치해 쉽게 증발해 효율성이 저조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리튬 가공기술의 확보가 이곳 리튬 개발권을 확보하게 될 핵심 키로 떠올랐다.

볼리비아 정부는 해외 국가가 제시한 리튬 추출 기술을 평가한 뒤 자국의 리튬 개발 프로젝트의 파트너 국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현재 볼리비아와 ´리튬 산업화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광물공사를 비롯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이 주축으로 참여하는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볼리비아 현지에서 설명회를 열고 볼리비아 과학위원회와 국영광업기업(COMIBOL)에 리튬 추출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각국의 외교전도 치열하다. 일본 정부는 리튬 개발권을 확보하는 대가로 볼리비아에 수백억엔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지열(地熱)발전소 건설을 돕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전력회사들도 가세해 민관(民官) 합동으로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는 볼리비아 우유니 염수의 분석 결과를 볼리비아 정부에 제출하며 리튬 산업화를 위한 협정을 요구했다. 아울러 볼리비아 내에 리튬전지 공장과 함께 전기자동차 공장까지도 건설하겠다는 의향도 피력했다.

우리나라도 볼리비아에 보건병원을 준공한 바 있고, 볼리비아 연수생을 초청해 광업선진기술을 전수하는 등의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광물공사의 관계자는 "기술확보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느 나라가 가장 경제성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볼리비아가 이달 말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리튬 개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 체결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은 EBN화학정보 254호 참조]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28.62 47.13(-1.76)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18:28

92,253,000

▼ 3,614,000 (3.77%)

빗썸

04.25 18:28

92,205,000

▼ 3,519,000 (3.68%)

코빗

04.25 18:28

92,139,000

▼ 3,550,000 (3.7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