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기밀해제 문건 공개 "실질적인 핵무기 개발은 안이뤄져"
박정희 정부는 최소한 1978년까지 자체적으로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았던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또한 미국은 한국 정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핵개발 프로그램 추진배경이 자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미국 안보전문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가 입수해 공개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최신 기밀해제 문건에서 드러났다. 미국 안보전문 연구기관인 노틸러스연구소와 글로벌아시아는 문건 내용을 이날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지금까지는 한국 정부가 추진했던 핵개발 프로그램이 미국의 ´설득´ 속에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이후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문건은 한국이 1976년부터 1978년까지 2년 동안 핵무기 개발을 위해 얼마나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 서술하고 있다. 문건은 "한국 내 핵개발과 관련된 논의는 미군 철수 문제 및 베트남전쟁 종전과 연계돼 있다"며 "당시의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박정희 대통령으로 하여금 핵억지력을 더 원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한국내에서 실제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핵무기 연구나 개발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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