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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지상파 종일방송 반대"

  • 송고 2011.12.01 19:06 | 수정 2011.12.01 19:13
  •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지상파 독과점 강화, 콘텐츠 생산경쟁 크게 위축될 것"

케이블TV업계가 지상파TV 방송운용시간 규제완화(종일방송 허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일 ‘지상파 종일방송 허용에 관한 케이블TV업계 의견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의견서에서 최근 방통위의 지상파TV 방송운용시간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유료방송채널사업자(PP)들이 지상파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 될 때까지 심야방송 허용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측 관계자는 "국내 방송시장에서 지상파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어 심야방송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상파의 주장은 최근 경영실적 및 시청점유율을 보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2010년도 방송사업자 재상상황 공표 내용을 보면, 지난해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천58억원(12.4%)이 증가한 2조7천640억원, 광고수익도 전년 대비 평균 2천361억원(17.1%) 증가한 1조6천203억 원을 기록했다.

협회 측은 지상파와 PP사업자를 비교했을 때, 주요 MPP(CJ계열, 티브로드계열, C&M계열, CMB계열)의 전체 매출은 SBS 매출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전체 PP매출액(홈쇼핑, 지상파3사 계열PP 제외)으로 비교해도 지상파 전체의 33%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관계자는 "낮방송 허용 후 일부 지상파 채널은 재방송 비율이 20%를 넘어섰다"며 "지상파는 주시청시간대 방송프로그램의 공익성 강화, 재방송시간 축소 등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PP관계자 역시 "일부 지상파가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광고영업에까지 나서고 있는 마당에 심야방송마저 허용되면 PP는 생존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동반성장’, ‘매체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정책기조를 심각히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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