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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엔저에 국내 시장마저 ‘뻥’

  • 송고 2013.05.04 05:51 | 수정 2013.05.03 15:54
  • 황세준 기자 (hsj@ebn.co.kr)

1분기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 급증…수출 경쟁력 약화도

철강업계가 엔저 공습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 가격인상 실패 등 1차적인 타격과 함께 전방산업에서 일본 철강사 대비 경쟁력 상실이 근본적으로 우려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0달러 근처에서 등락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엔저효과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미 엔저의 공습으로 내수 시장에서 저가 일본산 열연코일 수입량이 급증해 국내산 철강재들을 밀어내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올해 1분기 일본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78만1천19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중국산 대비로는 15만t이나 더 들어왔다.

일본산 열연강판의 수입 비중은 50.7%를 기록했다. 일본산 평균 수입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8%(115달러)나 떨어졌다.

일본산 철강재 가격이 낮게 형성되면 소재를 수입해 사용하는 업체들 입장에선 원가부담이 낮아지는 측면이 있긴 하다.

철강업계는 그러나 낮아진 원가 부담만큼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돼 결과적으로 국내 시황을 하향평준화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한다.

국내 수요산업의 생산축소와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철강재 공급량 감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수출 시장에서도 엔저가 장기화되면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철강재의 주요 수요산업에서 일본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돼 국내 업체들의 생산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본 철강사들이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확대된 가격경쟁력을 활용해 수출가격을 인하할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

일본 철강사들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은 수출부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일본이 저가공세에 나서면 한국 철강사들도 가격을 낮춰야만 하는 입장. 가격을 유지하면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철강업계의 판재류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1분기 판재류 수출량이 4년만에 감소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 현상이 아직은 국내 수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차를 감안할 때 이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까진 일본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수출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김강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저가 열연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지만 원재료 수입과 수출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일본 철강산업의 특성상 엔화표시 투입원가 상승을 전가시켜야만 수익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수출가격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디.

일본 고로사들의 투입원가가 철광석 가격 상승과 엔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1월 저점으로 상승 중이라는 것이다. 일본 철강사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해 철강재 가격인상을 시도하면 엔저의 부정적인 효과는 약화된다.

이런 가운데 엔저 정책을 등에 업은 일본은 최근 아베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선언, 글로벌 교역시장에서 미국과 함께 새로운 교역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꾀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포스리)에 의하면 미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GDP 비중은 TPP 협상 참가국 중 90% 이상이다. TPP가 사실상 미일 자유무역협정(FTA)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리는 일본이 TPP에 가입해 무관세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한국 수출에 타격을 입힐 뿐만 아니라 한미 FTA의 선점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포스리는 또한 미국, 멕시코, 베트남, 말레이시아, 칠레, 페루 등 TPP 협상참가국들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점에서 투자정책, 정부조달, 기술장벽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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