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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맛없다? 금기깬 대박 블루마케팅

  • 송고 2013.05.30 05:00 | 수정 2013.05.30 08:24
  • 유은정 기자 (apple@ebn.co.kr)

망고식스 블루레몬에이드 신품 등장 후 ‘눈으로 마시는 음료’ 각광

팔도비빔면 여름이면 생각나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아

이름ㆍ색깔 모두 파랑, 골든블루 발렌타인 제치고 위스키 새 강자

망고식스 블루레몬에이드ⓒ망고식스

망고식스 블루레몬에이드ⓒ망고식스

고정관념이 깨졌다. 식품업계의 불문율로 여겨지는 ‘파란색은 금기’도 옛말이다.

과거 파란색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져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이 폭식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으며 실제로 국내외 식품업계에서 파란색 사용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파란 제품들은 오히려 남들이 사용하지 않는 파란색을 택해 차별화 마케팅을 진행하며 대박을 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가 지난해 출시한 블루레몬에이드는 파란색 금기를 깨며 단숨에 베스트 셀링 상품이 된 대표적 상품이다.

고급화되고 있는 커피 위주의 카페 음료는 대부분 맛과 품질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의 입을 공략했지만 망고식스는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눈에 초점을 맞췄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에메럴드빛 블루레몬에이드는 테이블 위에 올려 놓는 것 만으로 패션 소품이 되며 눈으로 마시는 음료가 됐다. 드라마 PPL 마케팅도 한 몫 했다.

신사의 품격 여주인공 김하늘이 마시던 망고식스의 블루레몬에이드는 방영 후 곧 ‘김하늘 주스’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해지며 단숨에 최고 효자 상품 반열에 등극했다.

세련된 여배우의 이미지와 어우러져 ‘김하늘 주스’라는 별명이 본명보다 더 자주 회자되며 입소문이 난 것이다.

지난 어린이날 큰 인기를 끈 파리바게뜨의 ‘아이언맨’ 케이크는 베이커리에서는 잘 쓰지 않는 파랑색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영화 ‘아이언맨’을 테마로 장식한 이 케이크는 아이언맨이 활약하는 푸른빛 도시의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파랑색 초콜릿으로 케이크를 코팅, 실제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케이크 위에는 장난감으로도 활용이 가능한 아이언맨 피규어가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노랑 주황 빨강 등 식욕을 끌어올리는 색상으로 포장된 라면 코너에서 파란색 패키지의 팔도 비빔면은 단연 눈에 띈다. 뜨거운 여름에도 매콤한 라면 맛을 즐기고 싶어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땀흘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팔도비빔면은 안성맞춤이다. 시원하게 먹는 라면이라는 컨셉과 잘 어울리는 파란색 포장으로 팔도비빔면은 벌써 수년 째 여름 빅히트 상품이며, 비빔면 시장에서도 꾸준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롯데제과가 꼬깔콘 출시 30주년 기념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한 ‘스위트 아몬드 꼬깔콘’은 20억 봉지가 팔리며 국내 대표 스낵으로 자리잡은 기존 붉은색 봉지에 반하는 파랑색 봉지와 컵으로 출시됐다. 확고한 차별화를 위해서다.

‘스위트 아몬드 꼬깔콘’은 기존 꼬칼콘에 아몬드가 첨가되고 캐러맬 시럽이 코팅돼 고소함과 달콤함을 배가했고 셰어팩과 컵 포장 등 두 가지 모양으로 만들었다.

위스키 시장에서도 골든블루가 블루마케팅으로 상승세다.

국산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는 이름과 패키지 모두 파란색이다. 특히 패키지는 강렬한 파랑 빛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 1분기 출시 3년만에 국내 시장에서 발렌타인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파랑색을 사용하며 최근 국내 주류 트랜드인 저도주 컨셉을 강조한 것이 소비자 니즈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 블루볼트’는 강렬한 블루컬러가 입맛뿐 아니라 시선까지 사로잡는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 시, 또는 무더운 여름철에 특히 많이 마시게 되는 게토레이 제품은 더위와 열기를 싹 가시게 할 것만 같은 푸른색을 강조했다. 2001년 미국에서 먼저 출시돼 북미의 블루컬러 스포츠음료 시장을 뜨겁게 달군 이 제품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라즈베리향을 가미한 깔끔한 맛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블루 마케팅으로 오랜 히트상품이 된 맥주가 있다.

홋카이도 아바시리 맥주(Abashiri)의 유빙 드래프트는 오호츠크해의 유빙이 녹은 물을 원료로 사용했다. 감칠맛이 나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다. 연한 파랑빛의 이 맥주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했고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술로 유명하다. 알코올 도수는 5%이고 330ml 병 맥주 가격이 420엔 정도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근 포장뿐 아니라 식품 자체에까지 파랑색을 입힌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주로 청량한 식감의 제품에 블루컬러를 적용해 제품이 주는 상쾌한 맛과 향을 배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요즘처럼 더위가 가까워 오는 계절에는 산뜻하고 시원해 보이는 색깔로 인식돼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할 수 있다”고 블루 마케팅 열풍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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