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용카드 사용 역대 ´최저´…인터넷상거래 줄고 편의점 늘어

송고 2013.06.18 08:44 | 수정 2013.06.18 08:45
임민희 기자 (bravo21@ebn.co.kr)

경기침체로 신용카드 승인금액 크게 감소, 체크카드는 증가

박화점 소비감축, 슈퍼마켓 등 생활밀착업종 사용 늘어

정부의 직불형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체크카드 사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반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주유소 업종과 특급호텔 등 숙박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편의점, 슈퍼마켓 등 생활밀착 업종의 카드승인 금액은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국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총 46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6%, 전월대비 3.9% 각각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 승인금액 비중은 신용카드 82.9%(38조6천억원), 체크카드 16.8%(7조8천억원)이며, 평균결제금액은 전체카드 5만73원, 신용카드 6만926원, 체크카드 2만6천599원 순으로 나타났다.

2월 카드승인금액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3.4%)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후 3월, 4월에 다소 회복되는 듯 보였으나 5월 들어 다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월대비 2.4% 증가했으나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3.6%)에 미치지 못하면서 여신협회가 신용카드 승인실적 통계를 산출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체크카드는 10.2%로 여전히 두 자리 수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체크카드는 결제금액이 비교적 소액이고, 생활에 밀접한 업종 즉, 편의점, 슈퍼마켓, 기성복, 일반음식점 업종에서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반면 신용카드는 국산신차판매, 보험 등 비교적 결제금액이 큰 업종에서 사용이 두드러졌다.

ⓒ여신금융협회

유통업종의 카드승인 실적을 보면 백화점(-6.1%), 인터넷상거래(-33.7%) 업종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하락했으나 편의점(29.3%), 슈퍼마켓(10.3%)과 같은 생활밀접업종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상승했다.

백화점,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축으로 하락했으나 경기상황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생활필수재를 주로 판매하는 슈퍼마켓, 편의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이 –3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유소 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6.8%)은 유가 하락에 의해 감소한 반면, 카드승인건수 증가율(5.1%)은 경기침체와 더불어 주유금액의 소액화가 진행돼 소액다건 위주의 카드 사용 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숙박업종 중 평균 결제금액이 높은 특급호텔과 관광호텔의 경우 카드승인금액과 카드승인건수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이 하락한 반면 평균결제금액이 낮은 콘도와 기타숙박업의 증감률은 상승하며 소비위축으로 인한 소비자의 숙박업종 이용 패턴 변화가 감지됐다.

생활밀접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9.5%)은 필수재 소비의 비탄력성으로 비교적 경기 침체의 영향을 덜 받아 전체카드 승인금액 전년동월대비 증가율(3.6%)에 비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중개(93.8%), 인테리어(60.5%), 세탁소(34.1%), 편의점(29.3%), 미용실(17.3%), 제과점(16.3%) 업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카드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서점(-12.6%), 아동복(-4.1%), 학원(-1.8%) 업종에서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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