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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전쟁 현장을 가다]①"美 서서히 회복…세계 경제, 유럽이 ´변수´"

  • 송고 2013.06.26 05:00 | 수정 2013.07.23 14:34
  • 홍선미 기자 (smhong@ebn.co.kr)

조지 우줴 갈릴레오 글로벌 어디바이저스 대표…"금융기관 정부 입김, 韓 투자 걸림돌"

세계 경제의 중심 미국. 기축통화인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은 지난 2008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지목됐다. 금융산업과 부동산 산업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는 미국 자동차 메이커인 GM, 크라이슬러의 정부 구제금융 신청으로 이어질 만큼 강력했다. 이 후 양적완화라는 수단으로 자국 경기 부양에 힘써온 미국 경제가 최근 다시 회생하고 있다. 금융 위기 이후 중국, 인도 등에 등을 돌렸던 거대 투자가들이 다시 미국 금융가로 발길을 돌리는가 하면,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들의 내수 판매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미국 경기는 어떤 형태로 회복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와 기업들은 이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을까. EBN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과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디트로이트 등을 방문해 미국 경제 상황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전한다. <편집자 주>

"현재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중국, 인도, 한국과 같은 신흥국의 상황은 좋아지고 있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등과 같은 유럽 국가들의 실업률은 25%~50%까지 오를 만큼 어렵죠. 내년까지 이들 국가의 경제 상황이 회복되지 않으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조지 우줴(Georges Ugeux) 갈릴레오 글로벌 어디바이저스(Galileo Global Advisors) 대표. ⓒEBN

조지 우줴(Georges Ugeux) 갈릴레오 글로벌 어디바이저스(Galileo Global Advisors) 대표. ⓒEBN

지난 5일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만난 조지 우줴(Georges Ugeux) 갈릴레오 글로벌 어디바이저스(Galileo Global Advisors) 대표이사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상황이 최근 차츰 회복되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고용, 물가 등 실물경제는 여전히 어려운데 세계 금융 시장이 경기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자칫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 설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걱정했다.

물론 그는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인 양적환화 정책을 펼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최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는 우선 금리를 적정수준으로 맞춰가기 위한 조치이지만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나왔다는 설명이다.

"바닥을 쳤던 채권 금리가 지난 5월 오르는 등 미국 경기 회복을 점칠 수 있는 긍정적인 사인들이 감지되고 있고,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시장만 회복세로 접어든다면 현재 상황은 상승세를 위한 과도기 정도라고 봅니다."

컨설팅 회사의 대표이사인 그는 최근에 자문을 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몸집불리기식 인수합병(M&A)이나 투자가들의 사모펀드 투자 등은 아직 때가 아니지만, 기업 내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은 장려돼야 한다는 것.

"몸집이 큰 기업들은 다이어트가 필요하고,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은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기업차원의 M&A는 현재 위험성이 높습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R&D 시설, 제조설비 등의 자산을 튼튼하게 구축하는 투자는 현 시점에서는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입니다."

조지 우줴는 최근의 엔저현상과 북한 리스크 등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베 정권이 집권 초기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엔저를 유도하고 있지만 이는 지나가는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엔저가 지속되면 달러와 유로 강세를 부추겨 미국과 유럽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고, 미국의 양적 완화로 자국 통화가 절상돼 수출 타격을 받은 아시아 국가들이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엔저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북한이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지만 시진핑의 중국이 세계 여론을 뒤로하고 북한과 공조하는 길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한국에 큰 위험요소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국투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그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더 많은 세계 자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상당부분 해소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삼성, LG와 같은 기업들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주식시세를 주도하는 등 리더십을 갖췄지만, 중소기업은 정부 규제에 막혀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는 것.

특히 공사를 막론하고 은행권에 정부의 입김이 세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역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은행들은 공사를 막론하고 정부 간섭을 너무 많이 받고 있습니다. 민간은행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데 한국 정부는 이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의 은행 접근도 막아 자금 조달까지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 입김이 축소되고,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질 때 외국투자가들의 관심과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그는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로 미국 의회가 좋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 때 이뤄진 새 무역협정 등의 성과로 한국 투자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우줴(Georges Ugeux)는 미국 뉴욕 맨하탄 소재 기업 컨설팅 업체인 갈릴레오 글로벌 어디바이저스(Galileo Global Advisors)의 대표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부회장, 모건스탠리 인수합병(M&A) 책임자, 포티스은행(Fortis) 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한국투자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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