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수공 방만한 홍보예산 집행 질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최근 3년간 홍보비의 35%가량을 특정 신문사에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선 의원(자유선진당. 대전서구을)은 "최근 3년간 수공이 집행한 신문사 홍보비 18억 9천194만원 중 A신문사에 무려 35%에 달라는 6억7천3만원이 독점 지출됐다" 며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실제 이 의원이 분석한 수공의 홍보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2007년 7억3천600만원 중 46.4%인 3억4천만원이, 지난해에는 7억200만원 중 2억130만원(29%)이, 올해 들어서는 4억5천300만원 중 1억2천680만원(28%)이 A신문사 한 곳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이는 A신문사와 공동으로 물 관련 공익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같이 방만하고 특혜성 위주로 한 신문사에 몰아 준 홍보비는 구독점유율 상위 5개 신문사에 지출한 총액 2억3천248만원보다도 3배 가량 더 많은 것" 이라며 "이는 예산을 낭비한 것은 물론 특혜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공익캠페인 내용을 조사해 본 결과 3년 동안 모두 25회에 걸쳐 협약에 의한 기획보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며 "이는 단순수치로 계산할 경우 1회 당 2천38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이는 공기업이 국가 예산을 방만하게 운용한 것이자 공익캠페인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홍보성 기획기사를 게재하는 가격치고는 공익캠페인임을 고려할 때 너무나 많은 예산 낭비가 아닐 수 없으며 홍보효과에 대한 분석이나 근거 자료도 없이 매년 재 협약을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장은 "이런 상황을 몰랐다" 며 "현황을 파악한 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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