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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에서 한라까지…생수업계 수원지 전쟁

  • 송고 2019.09.06 11:01 | 수정 2019.09.06 11:0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생수시장 연간 1조3600억원 규모

수돗물 오염 불신으로 시장 급성장

롯데 산청음료 인수, 지리산 수원지 부각

오리온 제주용암수·LG생건 울릉용천수 출시 예정

ⓒ농심

ⓒ농심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먹는샘물 등 생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생수시장은 제주도 한라산을 수원지로 두고 있는 삼다수가 40% 가까운 점유율로 독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은 지리산과 비무장지대(DMZ)를, 농심은 백두산을 수원지로 둔 제품으로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오리온과 LG생활건강도 각각 제주도와 울릉도를 수원지로 하는 생수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수원지 전쟁이 격렬해질 전망이다.

6일 생수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오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생수시장이 급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인천 서구지역과 영종도, 강화군 일대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지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도 서울 영등포, 경기 광주, 평택, 충북 청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검붉은 수돗물이 나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체제인 생수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생수는 크게 먹는샘물, 탄산수, 혼합음료로 구분된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먹는샘물은 화학첨가물이 없는 자연 샘물을, 탄산수는 탄산이 첨가된 제품을, 혼합음료는 화학첨가물이 있는 제품을 말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먹는샘물 소매점 매출은 2013년 5476억원에서 2018년 8315억원으로 5년새 51.8% 성장했다.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이를 감안하면 시장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8년 생수시장 규모를 약 1조3600억원으로 조사했으며, 2023년에는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커진 만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은 소비자 선택의 첫번째 요인인 수원지를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는 약 40% 점유율로 독주를 하고 있는데, 이는 한라산을 수원지로 두고 있는 영향이 크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적으로 소, 돼지 등을 땅속에 매몰시키면서 지하수까지 오염된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 유일하게 제주도만 청정구역으로 남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삼다수가 수원지 이점을 가져가게 됐다. 삼다수 공장은 한라산국립공원 인접 산림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420m 화산암반대수층에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약 14%의 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도 수원지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롯데칠성은 먹는샘물 생산업체인 산청음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산청음료는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지분을 전량 취득한 만큼 민족정기산으로 불리는 지리산의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제품으로 수원지 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OEM을 통해 비무장지대 인근 취수를 사용하는 평화공원산림수, 제주도 취수를 사용하는 푸른섬제주알칼리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약 9%의 점유율을 점하고 있는 농심의 백산수는 명실상부 한반도 최고의 산인 백두산을 수원지로 두고 있다. 농심은 2015년 연간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 건립을 통해 총 12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백두산의 청정 이미지를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생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은 오는 10월 제주용암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제주용암수는 해수 성분이어서 염분을 걸러낸 뒤 다시 미네랄을 공급하는 방식을 사용해 혼합음료로 분류된다. 오리온은 제주도가 중국에서도 청정 관광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활용해 중국시장 진출 전략도 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초쯤 울릉도 용천수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울릉군과 울릉도 천연자원을 활용한 친환경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생수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이 커지면서 대기업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생수제품의 가장 핵심 요인은 수원지이기 때문에 청정지역 선점을 통한 제품 출시로 수원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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