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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볼보 S60, 드라마틱한 변화…"벤츠 C클·3시리즈 게 섰거라"

고품격 내·외관에 아낌없는 옵션, 합리적 가격까지
'가성비+가심비'로 동급 경쟁자 '위협'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등록 : 2019-09-10 06:00

▲ 3세대 풀체인지 S60 ⓒ볼보코리아

볼보의 중형세단 S60이 무려 8년 만에 돌아왔다. 신형 S60은 볼보의 60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모델이자, 볼보코리아의 올해 첫 1만대 클럽 달성을 만들어 줄 최종병기다.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27일 신형 S60을 공식 출시하고 지난 5~6일 이틀에 걸쳐 미디어 대상 시승 행사를 열었다. 5일 S60의 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Inscription)을 타고 인천 영종도와 경기 시흥시 간 약 116km 거리를 왕복하며 S60을 느껴봤다.

▲ S60 전면 ⓒEBN

▲ S60 측면 ⓒEBN

▲ S60 후면 ⓒEBN

이번 3세대 S60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전방위적인 변화를 거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외관이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특히 '토르의 망치'라고 일컫는 LED 헤드램프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S60은 전체적으로 플래그십 세단 S90을 축소한 모습이지만,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쳤다.

특히 '비율(Propotion)'이 이전 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길고 낮고 넓어진 것. 전장은 이전 세대 대비 125mm(4760mm>4635mm) 길어졌고, 전고는 50mm(1430mm<1480mm)로 낮아졌다. 전륜 구동을 기반, 극단적인 짧은 오버행이 더해져 역동적인 비율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이전에 비해 97mm(2872mm>2775mm) 늘어났고 차폭은 이전과 같으나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이러한 외관 디자인 변화은 플랫폼 변화에서 기인한다. 신형 S60은 볼보 플래그십 90 라인업부터 도입된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플랫폼을 적용했다. 기본 섀시 구조와 좌석 프레임, 전기 시스템 및 드라이브 라인을 공유하는 한편 기존 플랫폼이 지닌 설계상의 한계를 넘는 디자인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 S60 인테리어 ⓒEBN

▲ S60 인테리어 ⓒEBN

신형 S60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내부로도 이어졌다. 신형 S60의 인테리어 품질과 실내 감성은 S90 뺨치는 수준이었다. 과거 S90을 탔을 때 느꼈던 고급 감성이 S60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스칸디나비아 고급 소재와 깔끔한 레이아웃, 프리미엄 나파가죽 시트의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면서 따뜻함과 안온함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볼보의 인테리어 퀄리티는 전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시각적으로도 휼륭할 뿐만 아니라 손이 닿는 곳곳의 촉감도 매우 만족스럽다.

시승 당일인 지난 5일은 가을 장마와 태풍 링링 영향으로 인천 부근에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졌었다. 와이퍼를 풀로 작동시키고 비상등까지 켜고 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신형 S60의 가속력을 온전히 느껴볼 순 없었다.

▲ 3세대 풀체인지 S60 주행 ⓒ볼보코리아

▲ 3세대 풀체인지 S60 주행 ⓒ볼보코리아

다만 세찬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도 차량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핸들은 부드럽고 편안했으며 이따끔 엑셀을 밟고 차량을 밀어붙여도 안정적이면서 가볍게 잘 따라왔다.

신형 S6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54/5500(ps/rpm), 최대토크 35.7/1500-4800(kg∙m/rpm)의 힘을 낸다. 차체도 낮고 몸무게(1659kg)도 가벼워 안정적으로 치고 나갈 수 있었다.

S60의 안전·편의사양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볼보의 안전 슬로건답게 첨단 안전사양은 모두 기본 장착돼 있다. 볼보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후측방 경고 등 안전사양이 모두 차별 없이 기본화돼 있다. 이날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반자율시스템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잘 작동했다.

하이엔드 음향 브랜드인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도 운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요소다. 바워스&윌킨스(B&W) 오디오는 보통 슈퍼카나 최고급 차량에 장착되는 프리미엄 옵션이다. 15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고품격 사운드는 주행 내내 주행 만족감을 높여줬다.

▲ 3세대 풀체인지 S60 주행 ⓒ볼보코리아

▲ 3세대 풀체인지 S60 주행 ⓒ볼보코리아

신형 S60의 옵션은 기본적으로 훌륭하다. 모멘텀(Momentum)과 인스크립션(Inscription) 두 트림에 LED 헤드램프와 9인치 터치스크린(네비게이션 기본),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1·2열 열선 시트, 실내공기 청정시스템,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기본 장착됐다.

여기에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나파 가죽시트, 앞좌석 마사지 시트,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360 서라운드 뷰 카메라, 19인치 휠, 4구역 독립온도 조절 시스템 등이 추가된다.

두 트림 간 가격 차이가 600만원(모멘텀 4760만원, 인스크립션 5360만원)에 불과해 9:1 정도 비율로 인스크립션 모델에 수요가 집중되는 실정이다.

신형 S60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와 경쟁한다. 볼보코리아는 S60이 이들 모델에 비해 '가성비'와 '가심비'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타보니 S60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재감 있는 외관과 고품격 인테리어, 아낌 없는 최신 사양과 합리적 가격 등을 두루 갖춘 S60은 경쟁 모델을 충분히 위협할 만한 모델이라는 생각이다. 1만대 클럽 입성을 눈앞에 둔 볼보코리아가 신형 S60을 앞세워 어디까지 비상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3세대 풀체인지 S60 ⓒ볼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