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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 연 애플 구독형 게임, 국내 업계 영향 주목

월 정액제·게임 100종 아케이드 공개
유료화모델 차이 국내 흥행 가능성 주목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09-11 14:51

▲ 10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개최된 미디어 행사에서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의 세부내용을 공개하고 있다ⓒ애플 공식 유튜브 화면

애플이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아케이드'를 공개하고 이달 중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업계는 국내 게임시장과 애플 아케이드 사이에 접점이 적다고 보고있다. 애플 아케이드가 월 정액제 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부분 유료화 모델이 정착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일부터 전세계 150여개국을 대상으로 월 6500원 정액제 구독형 게임 서비스인 아케이드를 선보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고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애플 아케이드는 광고나 게임 내 추가 구매 없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에서 모두 플레이할 수 있다. 아케이드는 먼저 오는 19일 iOS 13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며, 오는 30일 아이패드 OS와 TVOS에서 서비스한다. macOS 카탈리나에서는 10월 중 출시된다.

아케이드는 반다이남코, 코나미, 캡콤, 세가, 레고, 카툰 네트워크,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등 35개사의 협력사를 두고 있으며, 게임 100여개를 독점으로 출시한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코나미의 액션 게임 '프로거 인 토이 타운', 캡콤의 심해 탐험 게임 '신세계: 인투 더 뎁스', 시모고의 '사요나라 와일드 하츠' 3개 게임을 시연했다.

이어 11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는 '웨어 카드 폴', '더 패스리스', '레고 브로울', '핫 라바', '오션혼2', '비욘드 어 스틸 스카이'가 공개된 상태다.

게임 이용자들은 2D 대전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마계촌', '파이널 판타지' 등을 개발한 캡콤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두근두근 메모리얼', 잠입 액션 게임 '메탈기어' 시리즈, 액션 게임 '남극대모험'의 게임사 코나미 등 유명 게임 관련 회사들이 협력사로 합류한 것을 두고 독점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케이드 서비스를 두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월 구독료가 저렴하고, 유명 게임사를 파트너사로 두고 있지만 콘텐츠의 다양성과 게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지는 서비스 시작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

한편 구독형 게임 모델이 미래 게임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 아케이드가 국내 게임업계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국내 게임업계는 아케이드 서비스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애플 아케이드와 국내 게임시장의 접점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애플 아케이드는 인앱 결제와 광고 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모델인 반면 국내 게임업계에는 무료 다운로드 후 추가로 인앱 결제를 필요로 하는 부분 유료화 모델이 정착돼 있다.

국내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큰 점유율 차이도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양대 마켓이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두 마켓의 점유율 차이가 큰 상황이다. 때문에 애플 아케이드의 유료화 방식이 국내 사정과 맞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앱스토어 매출 비중은 약 19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의 10%가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매출 비중은 80%로 나타났다.

다만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통해 유통 시장 등 모바일 게임 생태계 변화를 이끈 바 있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아케이드와 같은 구독형 게임 서비스 경우 초기단계"라며 "부분 유료화가 대부분인 국내 게임사들이 유료화 모델에 맞춘 게임을 개발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실제 서비스가 시작된 후의 시장 반응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