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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철강株, 추석 이후 수혜주로 부상하나

포스코 9월 들어 12%↑…중국 소비진작 정책 효과 긍정적
조선주, 선박 수주량 증가에 더해서 하반기 수주 기대감↑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09-11 16:10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모습.ⓒ삼성중공업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을 저지하고 있던 정치적 불확실성들이 해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무역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선·철강 등 제조업 회복 가능성과 맞물렸다. 증권가에서 전통 제조업 종목들이 추석연휴 이후 하반기에 유망 종목으로 주목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유망 종목으로 조선, 철강 등 제조업 관련종목을 꼽고 있다. 당장 추석 이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으로는 철강업종이 거론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국경절을 앞두고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등 소비 진작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지준율을 오는 1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지준율은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이 대출에 쓸 수 있는 자금이 그만큼 늘어나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된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 분위기도 위험자산 회피에서 선호 기조로 바뀔 수 있어 철강업종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로 총 9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선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대표 철강주인 포스코(POSCO)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12.11% 상승했다. 현대제철과 고려아연도 8.09%, 0.56% 각각 올랐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는 9월 추석과 10월 국경절을 앞두고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그 목적이 경기활성화라는 점에서 철강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석 가격이 반등해 향후 철강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철강섹터 투자에 대해선 경기회복 신호가 확실해질 때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선업종도 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최근 국내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선박 수주량 증가세와 하반기 수주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6.4%, 9.58% 각각 상승했고, 한국조선해양도 11% 가까이 올랐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한국이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종인데, 최근 운임이 상승하고 있다"며 "스크러버 장착을 위한 선대의 이탈로 선복량 증가율이 2% 전후에 그치고 있는 점이 운임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도 일부 선대는 스크러버 장착을 위해 빠질 예정이어서 운임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운임 상승으로 컨테이너 선사들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