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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효자-증권下]핵심계열사로 '우뚝'…지주 내 입지↑

  • 송고 2019.09.15 10:00 | 수정 2019.09.15 13:20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상반기 호실적…"지주사 지원 영향"

우리금융, '비은행 강화' 과제 위해 증권사 인수 추진 속도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을 제외한 주요 4대 금융지주(농협·KB·하나·신한) 계열 증권사들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각 지주사들의 '비은행화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한 사업다각화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결과이다. 특히 지주사들이 자본 확충 지원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각 사.

ⓒ각 사.

◆계열 증권사들, 금융그룹 내 이익기여도 점진적 확대

주요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NH투자증권·KB증권·하나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들은 지난 상반기(1~6월) 대체로 견조한 수익을 시현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92억원으로 13.9% 늘었다. 이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계열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4대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실적이다.

KB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181억원, 당기순이익 1804억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그룹 내 비은행 부문 계열사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4대 금융그룹 계열 증권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가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무려 43.4% 늘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KEB하나은행 다음으로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이는 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 등 기타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부분이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428억원으로 21.9% 줄었다.

이 같은 신한금투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향후 금융지주 내 계열 증권사들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 수익 확대를 위해 초대형 투자은행(IB)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데일리안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데일리안


◆4대 금융지주, '탈은행 전략' 성과…우리금융, 증권사 인수 추진

증권사들이 지주 내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지주사들이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움직임의 결과이다. 금융그룹은 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최근 몇 년간 5대 금융지주는 중심축이었던 은행의 성장성 둔화를 전망하면서, 지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방안으로 일제히 '비은행 부문 강화'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주 내 증권사의 역할 재정립을 강조해왔다.

이러한 경영전략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하나금융투자가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의 좋은 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2025년까지 그룹의 이익 비중에서 비은행 부문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한데 따라 하나금융투자의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 하나금융투자의 여덟 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도왔다. 종투사 기준 요건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하나금투는 지난해 유상증자 덕분에 자기자본을 3조3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성장 배경에도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을 유지해온 그룹의 흔들림 없는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자본시장 중심축으로 육성하겠단 방침을 밝혀왔다.

이를 위해 최근 6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신한금융투자를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키우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던 우리금융그룹도 증권사 인수 카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룹 내부에서도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꼽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역시 여러 차례 '증권사 인수'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고 밝혀왔다. 조만간 증권사 인수를 위한 적극적인 물밑작업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소위 자본력을 갖춘 '뒷배(지주사)'가 있는 증권사와 그렇지 않은 증권사는 성장 속도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도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주 계열 증권사들이 최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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