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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푹 '웨이브' 출범…OTT 시장 격변기

SKT·지상파3사, 18일 '웨이브' 서비스 개시
웨이브, CJ ENM 채널 못 봐…"성공 열쇠는 콘텐츠"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09-16 11:01

▲ ⓒ푹 모바일 화면 캡처
새로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출범한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 천하다. 여기에 디즈니, 애플 등도 OTT 출시를 앞두고 있다. OTT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함께 운영하는 OTT '웨이브(WAVVE)'는 오는 18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웨이브는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의 OTT 푹(POOQ)을 통합한 OTT이다.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았다.

SK텔레콤은 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웨이브를 운영할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분 30%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된다. 지상파3사는 각각 23.3%씩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는 지상파 3사 콘텐츠연합플랫폼으로 이관된다.

웨이브는 기존 옥수수 가입자 946만명과 푹 가입자 400만명이 더해져 13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대규모 가입자 기반과 사전 확보한 일정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가입자는 늘어나지만 웨이브의 성공 열쇠는 '콘텐츠'이다. 넷플릭스의 힘도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이다. 1997년 DVD 대여 서비스로 출발한 넷플릭스는 2010년 월정액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대표적인 OTT 사업자로 성장했다.

웨이브가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내 OTT 시장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 디즈니까지 한국에 진출할 경우 해외 사업자의 놀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넷플릭스 유료 이용자는 184만명으로 전년 동기(63만명) 대비 192%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현재 10편 이상의 한국발(發) 오리지널 작품 제작 및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도 경쟁 심화로 성장 및 순익증가세 둔화가 우려되자 자체 제작 콘텐츠를 앞세워 다시 가입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 ⓒ와이즈앱
웨이브에서는 기존 옥수수에서 시청할 수 있었던 tvN, OCN, Mnet 등 CJ ENM 계열 채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없다. CJ ENM이 웨이브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상파와 종편 채널 위주로 서비스한다.

웨이브는 월정액 상품에 영화, 해외드라마는 물론 프로야구, e스포츠 라이브 채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요금제는 크게 세 가지로 단순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푹 관계자는 "CJ와 구체적인 협의는 당장은 어렵다"며 "기존보다 혜택이 줄어드는 건 없다. 오히려 유리하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옥수수와 푹 기업결합 심사를 통해 지상파 콘텐츠의 비차별 공급조건을 부과했다. 지상파 3사는 다른 OTT 사업자와의 기존 지상파방송 주문형비디오(VOD)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 또는 변경해서는 안 된다.

웨이브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지 못한다면 가입자 확보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자본력을 가진 SK텔레콤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중요해 졌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시리즈물이다"며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투자를 밝힌 웨이브인 만큼 글로벌 OTT 사업자들과의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연말까지 옥수수 서비스를 유지할 방침이다. 그 이후에는 소장용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옥수수 MY App'만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