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창립 1주년 기념식서 주장
"한국이 암호화폐 디지털월스트리 되도록 관·민 힘 모아야"
"암호화폐는 문재인 정부에게 하늘이 내린 축복으로 한국은 암호화폐 디지털월스트리트를 세울만한 충분한 역량이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창립 1주년 기념식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형중 교수(고려대 암호화폐센터장)의 발언이다.
김 센터장은 "17세기 암스테르담이 동인도주식회사를 개척하고 증권거래사를 만들며 유럽 금융 중심에 섰고 18세기에는 런던이 20세기에는 미국 월스트리트가 그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2년 전 만해도 한국이 세계 코인 가격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한국이 암호화폐 디지털월스트리트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1세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지났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더 이상 허상이 아닌 신용을 지닌 자산임이 입증됐다.
김 센터장은 "비트코인 채굴이 시작된지 십 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은 거품이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며 "다만 전 세계 내 비트코인 지갑을 가진 사람이 천 만명을 넘지 못하면서 생각보다 널리 쓰이지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해가 암호화폐 업계에 굉장히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리브라 코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고, 이 코인이 세상에 나오면 굉장한 파괴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암호화폐는 널리 쓰여여만 제 기능을 할 수 있는데 페이스북은 유저수가 23억명에 달한다"며 "리브라가 나온다면 대중들이 편리함에 감동해 널리 사용하고 향후 새로운 세계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려 하고 있고 일본은 암호자산의 4배까지 레버리지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며 "향후 한국에 암호화폐 디지털월스트리가 건설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민간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관련 업계 전문가, 정치인, 학계 인사, 일반 시민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의원,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이 축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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