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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구원투수 정호영 사장 등판…"실적 개선 총력"

16일 대표이사 한상범 부회장서 정호영 사장 교체
CFO 6년 경험…실적 부진 타개할 적임자 꼽혀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9-17 07:50

▲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
LG디스플레이의 사령탑이 16일 전격 교체됐다. LG디스플레이를 8년여간 이끌어왔던 한상범 부회장이 용퇴 결정을 내려서다. 한 부회장은 사업·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자진 사퇴했다.

17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한상범 부회장의 후임 자리에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신임 CEO는 이날부터 집행임원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내년 사업 준비에 나선다.

한상범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를 지금의 'OLED 명가'로 만든 장본인이다. 한 부회장이 CEO로 취임한 2012년 LG디스플레이는 그해 2분기부터 2017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17년에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LG그룹의 캐시카우로 떠올랐다.

또 한 부회장은 LCD 중심이던 사업구조를 OLED로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치열한 LCD 시장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어려운 경영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OLED 명가'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팔리는 OLED TV 패널은 전량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 2분기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36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2281억원 손실)와 비교해서도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 1분기에도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조만간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앞서 대규모 후속 임원 인사를 먼저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지난해 말 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3000여명의 직원을 떠나보낸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LG디스플레이의 '해결사'로 나선다. 정 사장은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쳐 주요 계열사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 및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8년부터 6년 동안 LG디스플레이 CFO로 재직하며 사업전략과 살림살이를 책임진 바 있어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을 타개할 적임자란 평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호영 사장이 산업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발휘해 LG디스플레이가 직면한 어려운 국면을 타개할 적임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