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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5% 폭등…사우디 군사 충돌시 100달러 돌파 전망도

WTI 11년 만 최대치 상승…브렌트유도 걸프전 이후 장중 최대폭 급등
사우디 생산 복구 수개월 소요 예상…美 군사공격 감행 시사에 긴장감↑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등록 : 2019-09-17 08:11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원유 설비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생산 차질 및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4.7% 상승한 62.90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15.5%까지 올랐으며,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에 퍼센트 기준으로 하루 최대폭으로 급등한 것이다.

유럽거래소(ICE)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 밤 약 20% 폭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는 1990~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장중 최대폭의 급등이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 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달한다.

사우디 원유 생산시설의 정상 가동 시점, 미국 등의 보복공격 등의 여부에 따라 유가는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의 생산 감소가 향후 6주간 이어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의 정상적인 생산 복구까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원유 생산시설 정상 가동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군사적 대응이 이뤄질 경우 유가는 더욱 뛸 것으로 보인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원유 생산시설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군사 공격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CNBC 방송은 관련국가의 군사적 대응이 이뤄질 경우 브렌트유는 배럴당 8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고, 어게인 캐피털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이를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