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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공급단가 인상 기회 "하반기가 마지막"

철광석값 이달 다시 톤당 90달러선 넘어
내년 70달러선 하향 안정시 철강재값 인상 명분도 줄어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9-17 10:55

▲ 호주에 위치한 '마운트솔리' 석탄광산.ⓒ포스코
철강업계에 올해 하반기는 철강재 가격 인상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내년부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의 잠정 보류됐던 철강재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국내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철광석 가격은 지난 8월 말(83.24달러) 대비 6.81달러 오른 90.05달러로 90달러 선을 회복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은 세계 최대 철광석 수요국인 중국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중국에서 수입한 철광석 가격은 9일 92.97달러로 전월 80.2달러 바닥권에서 무려 12.77달러 반등했다.

해외 원자재 분석기관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철광석 가격은 90달러 선으로 종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철광석 가격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이익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에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철강재 가격 인상에 나서야 한다.

특히 내년 철광석 가격이 70달러 중반 선으로 안정화되면 그만큼 가격 인상의 명분도 줄어든다.

여기에 일본 철강업계가 철강재 가격 인상에 나선 올 하반기가 사실상 가격 인상의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일본 신일본제철은 도요타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을 2년 반만에 4000엔 인상하기로 하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현재 국내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은 지난 2017년 인상 후 계속 동결돼 왔다. 현대자동차의 실적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동결로 협력했던 만큼 가격 인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용 후판은 올 상반기 동결 합의 후 하반기 톤당 80만원대 가격선을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용 철근 가격 협상은 원료 가격 인상분을 철근 가격에 적용하는 월별고시제 도입을 두고 건설사들과 협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재 가격 협상은 일본 철강사를 따라 진행해 왔지만 지금은 수요업체들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가격 협상이 더디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철강재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