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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액상 교체 'NO'…쓰고 버리는 일회용 전자담배 '약진'

편리성·가성비 갖춘 맞춤형 제품, 소비자 취향 저격
'폭발 위험' 배터리 폐기 주의 우려도…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등록 : 2019-09-17 15:15

▲ 버블스틱(사진 왼쪽), 시드 올인원. ⓒEBN

"일반담배에서 줄(JUUL)과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전환 시 따르는 초기비용이나 본인 취향 등 구매 부담이 없다는 것이 소비자에 먹히는 것 같다."(편의점 판매원 A씨)

"담배 두갑의 분량으로 하루 이틀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가성비를 갖췄고 권련형의 찐맛이나 연초의 지독한 담배향도 없다는 게 장점이다."(직장인 B씨)

액상·배터리가 내장된 일체형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별도의 본체 디바이스(기기)구매·충전, 액상 교체 등 초기비용 발생이 없는데다 사용 횟수가 끝나면 버리면 된다. 이러한 편리함이 대중들의 구매욕을 당기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사용 후 직접 폐기 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 준수의 '사각 지대'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블몬·버블스틱, 시드 올인원(SiiD All-IN-ONE), 클라우드 바(클라우드 캔디) 등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 왔던 '궐련형 전자담배' 붐이 주춤하면서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전자담배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의하면 현재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의 점유율은 지속 높아지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11.6%로 전년 동기(10.2%)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폐쇄형 액상 전자담배(CSV)까지 더할 경우, 전체 전자담배 비중은 12%로 높아진다.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의 경우 CSV 범주 안에 포함돼 실적으로 잡힌다.

업계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의 구체적 판매량은 알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편리함과 가성비를 무기로, 부담없는 연초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KT&G의 경우 지난 5월 '시드 올인원'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으로 전자담배 비중·수익 증가 측면에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의 경우 CSV 안에 분류돼 있는 제품인 만큼, 판매량이 다른 전자담배에 비해 많지는 않다"면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환경적 여건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의 점유율 상승 곡선이 그려지고 있다"며 "각 업체들 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소비자 트렌드 등을 고려한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회성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의 배터리 폐기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온다.

대부분의 일회용 액상 전자담배는 리튬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다. 폐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화재 및 폭발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시드 올인원이나 버블스틱 등 각 제품에도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으니 관계 법령에 따라 폐기하라'는 표시가 있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배터리의 분리·운반 및 보관 등 반납과 관련한 업무는 각 지자체와 한국환경공단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배터리 회수는 소비자가 직접 주요 거점으로 가져가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각 제조사가 사고 예방 차원의 폐기 방법과 관련, 적극 나서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담배 제조사들의 제품 폐기처리 방법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일반 건전지와는 다르기 때문에 해당 각 제조사들이 배터리 수거함을 늘리거나 수거에 적극 움직여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