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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디스플레이, OLED 시장 선도 사활

LG전자, 8K 기술 우위 주장…LGD, 수장 교체·대대적 구조조정 착수
인력 운용·생산라인 조정·재료 확보 등 통해 OLED 본격 변화 추진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09-18 15:00

▲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에서 참석한 기자들이 8K TV 제품들의 해상도를 비교하고 있다. ⓒLG전자

LG 전자계열사들이 '오직 OLED'를 내걸고 사업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중국의 LCD 저가공세 속에서 선방해왔으나 이미 시장은 중국으로 넘어간 모양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은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OLED)' 사업을 위해 기초재료부터 완제품(세트)까지 겹겹이 기틀을 쌓아 올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8K OLED TV, LG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라인 구축, LG화학은 OLED 재료 선점에 각각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자사의 8K OLED TV가 경쟁사들과 비교 불가한 화질 선명도를 구현했다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2019년 QLED 8K TV의 CM(화질선명도)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표준규격에 못미친다고 주장했다.

LG전자측은 "화질선명도가 12%에 그치는 2019년형 QLED TV는 8K 기준에 미달한다"며 "제대로 8K를 구현하는 TV를 내놔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은 삼성전자의 QLED TV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TV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1.5%, LG전자가 16.5%다. 삼성 QLED TV 보다 LG OLED TV가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새 사령탑에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전격 선임하고 실적 개선과 더불어 OLED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희망퇴직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또 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액정표시장치(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LG전자의 세트가 많이 팔려야 LG디스플레이의 생산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에 패널 생산을 위한 산업용로봇, 부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상반기 LG디스플레이(종속기업 포함)를 상대로 산업용로봇 부품 등을 팔아 5056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5284억9000만원 상당의 LG디스플레이의 패널 등을 구입했다. 양사(LG전자 기준)는 1조1088억3800만원의 수익거래, 1조2002억5200만원의 비용거래를 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기업인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은 타업체도 구매하지만 결국 양사는 LG그룹 내 전자계열사로 함께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LG화학도 올 초 사업체제를 재편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출범하고 지난 4월 세계적 화학기업 미국 듀폰으로부터 OLED 재료기술을 인수하는 등 소재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UDC와 차세대 OLED 발광층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OLED는 실제 빛을 발하는 핵심물질인 발광층을 포함해 여러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발광층은 특정 색을 내는 도판트와 이를 돕는 호스트라는 재료로 구성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LG화학(종속기업 포함)으로부터 5891억5100만원 상당의 재료를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1조2339억4500만원을 LG화학 재료를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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