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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시장 진출 꿈 이룬 두산重, 가스터빈 정조준

  • 송고 2019.09.19 09:19 | 수정 2019.09.19 10:0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해외 가스터빈 업체 인수 불발…국산화 뚝심 통했다

국산 LNG 발전소 대체, 2030년 10조원 수입대체 효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전경.ⓒ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일본 등 경쟁사들은 한국에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을 만들 수 없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국내 정보와 지혜를 모아 이 자리까지 왔다."

목진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가스터빈 개발의 소회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18일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에서 만난 목진원 부사장의 표정은 밝고 자신감이 넘쳤다.

2013년 이탈리아 가스터빈사(社) 안살도 인수가 무산되고 5년여 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LNG 발전소에 공급되는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디지티6 300에이치 에스1(DGT6 300H S1)'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국산 가스터빈은 두산중공업의 자랑이다. 한국기업 중에서 두산중공업만 생산 가능하고 미국·독일·이탈리아·일본과 함께 한국은 세계 5번째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 보유국가로 등극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1조원을 투자해 줄곧 해외기업이 독식해온 발전용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했다.

정부의 국산화 정책과도 시기적 일맥상통했다.

산업부가 600억원을 투자하며 가스터빈 국산화에 힘을 보탰다. 국내 대학, 중소·중견기업 및 발전사가 참여하는 등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개발은 산·학·연 협력 기술 개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된다.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270MW급 DGT6 300H S1 1호기는 최대 발전효율 60% 이상의 대용량이다.

통상적으로 발전효율이 높을수록 같은 양의 연료를 투입했을 때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LNG 발전의 경우 석탄 발전 대비 발전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원자력-석탄발전 등 관련 매출 감소를 LNG 발전용 가스터빈으로 메울 계획이다.

향후 4년간을 목표로 가스터빈 등 7조4000억원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벌어들이겠다는 신사업 계획도 수립했다.

현재 국내 발전소에서 가동 운영되고 있는 가스터빈은 총 149기로 전량 해외기업 생산제품이다.

가스터빈 구매비용 약 8조1000억원에 유지보수 등 약 4조2000억원을 감안할 때 무려 12조원에 달한다. 2017년 말 발표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교체될 노후 복합발전소 등을 고려하면 가스터빈이 필요한 신규 복합화력발전소는 오는 2030년까지 18GW 규모로 건설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국산화에 성공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국산화에 성공한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측은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에 국내산 가스터빈을 사용할 경우 약 10조원의 수입대체 효과 발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도 "가스터빈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4개국에 불과하다"며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면 향후 회사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의 LNG 발전 계획 및 부품 국산화 정책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이 국내 발전소에 완전 설치 대체될 것이라는 게 발전업계 분석이다.

물론 두산중공업의 DGT6 300H S1 1호기는 한국서부발전 500MW급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돼 2023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설치(공급)를 통해 가스터빈의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서부발전을 계기로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관계자는 후발주자인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일본 MHPS사는 가스터빈 모델 개발 후 일본 간 사이 전력발전소에 6기를 공급했다"며 "이후 56기를 대량 수주하면서 선두업체 미국의 GE를 따라 잡았다"고 귀띔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스터빈을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며 "두산중공업은 '친환경에너지'라는 시기적절한 세계적인 트렌드를 고려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가스터빈 1호기는 외산과 국산 소재를 섞어 사용했다"며 "하지만 2호기부터는 일본 반도체 소재 등 수출규제 조치를 교훈삼아 중소·중견 부품사 가스터빈 소재로 완전히 대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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