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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하반기 수익개선 가능할까

원자재 가격상승 불구 철강재 가격 인상 못해 영업익 악화
글로벌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제품값 인상 명분 확보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9-23 09:59

▲ 호주와 브라질 등 타국에서 수입한 철광석과 펠릿을 저장하는 현대제철의 밀폐형 원료 저장고.ⓒ현대제철
급등한 원재료(철광석) 가격으로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하반기 수익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상반기 철강사들의 애를 태웠던 철광석 공급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철강 대국 중국의 철광석 수요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찾으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정부의 감산정책에 따른 중국 철강 생산량 안정화도 희소식이다. 공급과잉 해소로 제품가격 인상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철강사들이 앞 다퉈 철강재 가격을 올리고 있는 점도 철강재 가격 인상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상반기 영업이익 1조6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현대제철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73억원 감소해 34% 하락했다.

양사의 영업이익 악화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댐 붕괴와 호주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등으로 인한 철광석 가격 급등 영향이 컸다.

하반기에는 철강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진의 주된 원인이던 철광석 공급이 안정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발레의 철광석 수출량은 상반기 1억4000만톤에서 하반기 1억8000만톤으로 4000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12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급등했던 철광석 가격도 80~9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동절기 감산으로 철광석 수요는 줄어들고 있어 꾸준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수요는 감소한 반면 공급은 증가해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감산으로 인한 중국 철강 생산 안정화는 철강사들의 철강재 가격 인상을 보다 수월하게 이끌 수 있다.

평소 중국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생산을 늘려 저가로 철강재를 공급해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 결국 철강 공급 과잉으로 다른 철강사들은 철광석 가격 부담에 따른 수익 악화에도 철강재 가격을 쉽게 올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감산 명령으로 공급 과잉은 해소되고 있다. 실제 중국 유통재고는 최근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글로벌 철강사들의 연이은 철강재 가격 인상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최근 일본 철강사들은 자동차용 강판 및 특수강과 봉강 가격을 인상했다. 중국도 냉연 가격을 올리며 제품 가격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상반기보다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실적 회복을 위해선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기간 철강사들이 전방산업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그들이 양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