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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전기 먹는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적격”

美 앱티브 합작사 레벨 4~5 자율주행차 2022년 시험운영 시작 2024년 양산 목표
일본 무역분쟁 “일부 화학 소재 구매처 다양화.안정화 중”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9-24 09:41

▲ 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사진 우측)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현대차그룹

“장거리를 운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에도 적격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미국 앱티브사와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가운데 자율주행차의 최적의 플랫폼으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한번 드러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앱티브사와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자율주행차가 레별 4, 5 수준으로 가면 전력 소모가 클 것이라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배터리 전기차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수소전기차는 자율주행차의 좋은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토요타 미라이와 함께 수소차를 공급하고 있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자율주행 레벨 4, 5 기술이 적용된 완성차는 2022년말쯤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성능뿐만 아니라 원가의 측면에서도 만족해야 하는데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 조인트벤처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회사들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분 투자가 아닌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한 것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조인트벤처를 설립해야) 다른 자동차회사에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은 일찍부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이미 많은 데이터를 모았을 것인데 자율주행이 구글 상태계의 일부로 구글이 하는 사업의 일부”라며 “하지만 앱티브사는 자율주행 그 자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실제 자율주행 시대는 2030년께 실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속도로 환경에서는 자율주행 시대가 빨리 올 것이고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자율주행이라면 보수적으로 봐서 2030년은 돼야 할 것”이라면서 “지역별로도 다를 것인데 인도와 같은 시장은 조금 느릴 것이고 팔로알토(실리콘밸리)와 같은 곳은 빠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중간쯤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2019 내비건트 리서치 결과, 앱티브가 순수자율주행기술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은 소위 나는 차((Flying Car)가 자동차보다 먼저 자율주행이 상용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드라이빙 에어플래인(Driving Airplane)의 개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비행 자동차가 레벨 5의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도 있다”라며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 이후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텐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 기업 시장과 개인 시장이 함께 상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앱티브사를 합작사로 선택한 것은 단순히 기술력만의 문제는 아니다. 안전에 대한 가치에 있어 합의 맞았던 것이 협력하게 된 이유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앱티브사는 안전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라며 “좋은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자동차 회사로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연구소의 자율주행 연구는 계속 진행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남양연구소에서 레벨 0~3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레벨 4~5수준의 자율주행 연구는 앱티브와 합작사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해 진보하도록 할 것”이라며 “남양연구소에서도 필요인력을 파견해 공동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티브는 지난 2017년 12월 '델파이'로부터 분사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회사로 2018년 기준 매출 15.9조원, 영업이익 1.6조원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7조4000억 규모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된다.

차량용 전기, 전자장비를 비롯해 ADAS,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커넥티드 서비스 등 전자 및 안전 관련 등 전장부품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총 14만30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자율주행이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오토마티카(ottomatika)'와 '누토노미(nuTonomy)'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단번에 끌어 올렸다.

앱티브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은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일본과의 무역분쟁과 관련 “일부 화학 소재가 문제인데 구매처를 다양화하고 안정화하고 있다”라며 “양국 경제관계는 정상적으로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전중인 중국은 곧 정리될 것으로 기대했으며 신흥시장은 아프리카가 향후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본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은 장기적으로 잘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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