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지역 생활폐자원 유연탄 대체연료 재활용

송고 2019.09.24 16:13 | 수정 2019.09.24 16:14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24일 삼척매립장에서 열린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에서 문종구 삼표시멘트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전재섭 삼척시 부시장(왼쪽에서 여섯번째), 김민철 삼척시의회 부의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가 폐비닐 등 생활폐자원을 연료로 재활용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삼표시멘트는 24일 삼척시 남양동 삼척매립장에서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자원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삼표시멘트는 이 시설을 통해 폐비닐 등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활용해 시멘트 제조연료로 사용되는 수입 유연탄을 대체하게 된다.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은 2016년 3월 삼척시와 삼표시멘트가 체결한 '폐기물 자원순환 실현을 위한 상생협력'을 통해 건립됐다. 총 22억5000만원의 사업비용 중 삼표시멘트가 20억원, 삼척시가 2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삼척시 재활용 선별장 내에 있는 이 시설은 일일 70톤 처리 규모로 파쇄·분쇄시설, 선별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삼표시멘트는 향후 삼척시에서 발생하는 폐비닐 연간 1만8000톤(5억4000만원 상당)을 무상 처리할 예정이다.

삼척시 가연성 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 준공식에는 문종구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전재섭 삼척시 부시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문종구 사장은 "(시설이)삼척시 생활폐기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삼척시와 상생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삼표시멘트는 유럽의 사례를 교훈 삼아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고 정부 정책에 부응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전재섭 부시장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 시설이 보다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삼척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는 이번 사업이 삼표시멘트와 삼척시가 ‘윈윈(win-win)’하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8년 5월 ‘EU 순환경제 패키지’ 법을 승인하면서 시멘트 소성로를 활용한 순환자원 활성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 등에 따르면 유럽의 시멘트 소성로의 대체연료 사용 비율은 41%인데, 독일은 65%에 달한다. 반면 국내의 대체연료 사용률은 약 20%로 독일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시멘트 소성로의 내부온도는 최대 2000도씨에 달해 900도씨에 불과한 소각로와 달리 폐기물의 완전 분해·연소가 가능하다"며 "소성로를 활용해 다양한 가연성 폐기물을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어 자원의 순환이용과 유연탄 사용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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