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성장 외식업체 디딤타운 오픈

송고 2019.09.25 15:11 | 수정 2019.09.25 17:48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올해 매출 1500억 전망

해외 진출·가정간편식 등 다각화

10월 브랜드 총집합 '디딤타운' 오픈

디딤 이범택 대표.

꼬막 열풍의 주인공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디딤이 초고속 성장중이다. 디딤의 총 가맹점 수는 500개를 돌파했으며, 홍콩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월 중 브랜드가 총집합한 디딤타운도 오픈할 예정이어서 디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디딤은 오는 10월 중순경 경기도 일산 정발산동에 주요 브랜드를 총집합한 디딤타운을 오픈할 예정이다.

4층 규모인 디딤타운에는 싱가포르 대표 브랜드 ‘점보씨푸드’를 비롯해 100년 전통의 중식 브랜드 ‘공화춘’, 디딤의 직영 브랜드인 일식 전문점 ‘청담하나’, 숯불갈비한정식 브랜드 ‘백제원’이 입점한다. 한식 중식 일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 외식공간으로 꾸며진다.

각 매장들은 가족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넓게 만들어졌다. 2층에 위치한 백제원은 약 190평, 3층에 자리잡은 공화춘과 청담하나는 각각 약 80평과 약135평이며, 4층에 자리잡은 점보씨푸드는 약 230평이다. 특히 점보씨푸드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머라이언상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인테리어가 됐으며, 4계절 이용이 가능한 온수풀장도 마련돼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최근 외식시장은 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상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2분기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65.08로, 1분기보다 0.89가 떨어졌다. 외식산업경기전망지수는 실제 외식매장의 매출, 원가, 고용 등을 평가한 지표인데, 전년 동기 수준을 100으로 놓고 평가한다. 지수는 2016년 3분기 이후 한번도 70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디딤은 불황 속에서도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디딤은 2015년 상장 이후 4년만인 올해 매출 1000억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디딤의 연결기준 총매출은 2017년 688억원에서 2018년 970억원으로 40.9% 성장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02억원보다 58% 성장해 이대로라면 올해 연매출은 1500억원대로 예상된다.

디딤은 연안식당, 신마포갈매기, 미술관, 고래식당 등 12개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총 21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체 매장 수는 550개에 이르며, 대표 브랜드인 연안식당은 2017년 12월 론칭 이후 2년 만에 220개 매장을 돌파했다.

디딤은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34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해외 유명브랜드 국내 론칭과 가정간편식(HMR) 사업 등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ㅣ

디딤의 최대주주(지분 30%)이기도 한 이범택 대표는 철저한 수익형 방식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15일 점보씨푸드 1호점 오픈식에서 "디딤은 직영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가맹점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검토해왔다"며 "보여주기식으로 과도한 임대료를 내면서 수익이 마이너스인 매장을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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