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회복 기대감…주가도 '쑥쑥'

송고 2019.09.27 12:45 | 수정 2019.09.27 12:46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D램 출하량 증가율 기존 예상치 상회, 갤럭시A 등 판매 호조

증권가, 올 3분기 매출 60조 이상·영업익 7조원 돌파 전망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이 내달 초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매출 전망치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3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7조원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빠른 시일에 위기를 극복해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월 둘째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외 세부 실적은 내달 말 확정 발표한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는 점차 오르고 있다. 최근 실적 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대부분 매출은 6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가 이처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올려 잡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값(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말 2.94달러로 D램값이 올 들어 처음 내림세를 벗어났다. 또 낸드플래시는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가격 급락 국면이 다소 진정되면서 '바닥 찍고 반등 시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디램 출하량 증가율도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증가율은 기존 15% 보다 높은 2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A 등 중저가 모델 판매 호조와 갤럭시노트10, 갤럭시S10, 갤럭시 폴드 등의 인기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으며

OLED사업에서는 성수기 효과를 톡톡 누렸다는 평이다. 이후에도 OLED 사업은 북미와 중화권 고객 수요 확대로 인해 가동률이 하반기 70~80%까지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실적 개선에는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2% 이상 상승한 것도 한몫했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일주일 사이에 52주 신고가를 세차례 넘어서면서 5만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5만원에 바짝 다가선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5월 액면분할을 한 뒤 줄곧 4만원대 중후반대에 머물렀으며 올해 초 3만원대로 잠시 떨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5만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7일 이후 전무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에는 무역분쟁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6조2000억원, 2분기 6조6000억원 달성했고 2분기를 기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바닥권 통과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비수기의 기초체력에 대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인식하게 되면 주가가 5만원을 상회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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