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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진출 플라잉카 시장 20년뒤 1803조원…정의선 “자율주행 더 적합”

보잉.에어버스.아우디.구글.우버.아마존.DHL.UPS 등 170여개사 기체 개발중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9-09-30 09:22

▲ ▲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사진 좌측)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사진 우측)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이 소위 하늘을 나는 차 개발에 나서는 것은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803조원) 규모로 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주요 도시가 메가시티화(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로 인해 이동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고 물류비 등 사회적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데 따라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플라잉 카((Flying Car)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완전한 레벨 5의 자율주행의 경우 자동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자율주행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은 뒤 기자들과 만나 “(플라잉 카는) 드라이빙 에어플래인(Driving Airplane)의 개념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비행 자동차가 레벨 5의 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그 이후는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텐데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 기업 시장과 개인 시장이 함께 상용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흔히 PAV(Personal Air Vehicle∙개인항공기) 또는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전기수직이착륙), 에어 택시(air taxi) 등으로도 불리 우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는 항공기와 달리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공중비행으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수직이착륙을 활용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해 자동차와 항공기의 단점을 보완한 혁신적인 미래 도심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헬리콥터는 수직이착륙은 가능하나 중장거리 이동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이동고도가 높고 소음도 심해 도심 내 이동수단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지적된다.

지난 2월 미국의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는 지난해(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허비한 시간은 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으며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약 155만원)이고 전체적으로 총 8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에서 교통체증 1위로 도시로 지목된 보스턴에서는 운전자가 길에서 소비한 시간이 164시간, 기회비용은 2291달러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워싱턴 DC 155시간, 시카고와 시애틀 138시간, 뉴욕 133시간 순이었다.

이 같은 교통체증으로 인간의 이동뿐만 아니라 물류 부문에서도 항공 모빌리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데 드론(무인항공기)을 활용한 도심 배송은 조만 간에 시장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 및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항공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가 현실화되면 출퇴근을 비롯한 도심 내 이동시간과 택배 등의 배송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도심교통 혁명은 물론 기존 자동차산업과 항공산업, 물류∙운송산업 등 산업전반에 걸친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인류가 지금까지 실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지난 100년 이상 발전해온 항공산업과 자동차산업은 물론 도심 교통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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