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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지엠, 돌파구 찾기 '안간힘'

  • 송고 2019.10.02 16:18 | 수정 2019.10.02 16:24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첨예 노사 갈등 '사장 전격 면담'으로 새 국면

제품·가격 경쟁력 갖춘 다양한 볼륨 신차 '절실'

한국지엠 ⓒ데일리안 포토

한국지엠 ⓒ데일리안 포토

한국지엠의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노사문제 해결과 차량 라인업 확장, 신뢰 회복 등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답답한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9월 판매실적은 5171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 1월(5053대)에 이은 올해 두번째 최저 실적이다. 한국지엠 9월 실적은 현대 싼타페 하나의 모델이 9월 한 달간 팔린 7813대보다 적고 메르세데스-벤츠의 8월 실적 6740대보다도 낮은 수치다.

불과 몇년 전 만해도 줄곧 내수 3위에 점유율 10%를 웃돌았던 한국지엠은 이제 4%대 점유율로 꼴찌가 익숙한듯 곤두박칠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분출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신차로 모델 라인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한국지엠의 주력 차종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3종 뿐이다. 3종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데 이들이 한국지엠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문제는 이들 3종의 뚜렷한 후속 모델이 없다는 점이다. 말리부는 단종 수순을 밟을 예정이며 그나마 잘 나가던 트랙스도 판매량이 줄고 있다. 경차인 스파크는 수익성도 낮다.

지난달 말 인천 부평공장에서 포착한 트레일 블레이저 ⓒEBN

지난달 말 인천 부평공장에서 포착한 트레일 블레이저 ⓒEBN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가 나오면 숨통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력 3종이 동반 하락을 겪는 상황에서 한 차종 가지고선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3년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CUV가 생산된다고도 하지만 아직 4년이나 남은 다소 먼 얘기다.

한국지엠은 트레일 블레이저 외에 콜로라도·트래버스와 같은 수입 모델들을 대거 들여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수입 모델들은 볼륨 모델이 적은 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한국지엠이 유리하지 않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확 끌어당기는 디자인과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편의사양, 합리적 가격과 최적의 타이밍으로 무장한 볼륨 있는 신모델이 여럿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호근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지엠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 두 종의 신차로는 어림도 없다"며 "신차 출시를 따라가는 형태가 아닌 소비자 니즈보다 앞서가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늘 거론되는, 철수 이미지를 털어내고 신뢰를 쌓는 것도 필수적이다. 현재 2022년 이후 부평2공장의 신규 물량 배정과 관련해 뚜렷한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2022년 이후 공장이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장 유지를 위해서 앞으로 노력해 물량을 따내야하는 부분"이라며 "현재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해서 공장을 폐쇄할 거란 얘기는 너무 멀리나간 것"이라고 했다.

다른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CUV가 수출을 포함해 각각 연간 20만대씩 생산되면 연 50만대 생산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 50만대는 지난 2016년 58여대, 2017년 52만여대와 버금가는 수준으로 현 한국지엠 생산역량에 비춰 최적화된 물량이라 설명이다.

끝으로 첨예한 노사 갈등에 대한 신속한 해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전격적인 면담 신청으로 새로운 국면을 만든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노조도 이에 화답해 파업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현재로선 노사가 극적 타결 수순으로 갈지 다시 등을 돌릴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카젬 사장은 글로벌 GM에 노조의 요구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고 노조는 현재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호근 교수는 "현 시점에서 한국지엠의 돌파구는 조족한 노사 합의"라며 "갈등이 재점화하면 하락세는 가속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형SUV 트랙스 ⓒ쉐보레

소형SUV 트랙스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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