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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확보·상품 경쟁력↑…보험사 변해야 산다

보험소비자에 경쟁력 있는 상품…투자자들에겐 배당 재원 늘려
수익성 급락·외부경쟁 가열된 보험산업 주체적으로 변화 '바람'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9-10-07 16:06

▲ 저금리와 저성장 파고를 넘고 있는 보험업계가 필사적으로 기업 가치 재건에 나서고 있다. 보험소비자에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배당 여력을 늘려 투자매력도를 끌어올리는 등 보험사들이 주체적으로 변화 바람을 만들고 있다. ⓒEBN

저금리와 저성장 파고를 넘고 있는 보험업계가 필사적으로 기업 가치 재건에 나서고 있다. 보험소비자에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는 배당 여력을 늘려 투자매력도를 끌어올리는 등 보험사들이 주체적으로 변화 바람을 만들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급락하고, 외부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복원하기 위해선 비즈니스 방식부터 뜯어고쳐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움직임이다.

7일 보험업계와 공시에 따르면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는 자사가 보유한 현대해상 주식이 기존 668만9430주(7.48%)에서 10월 2일 현재 793만8819주(8.88%)로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피델리티는 세계 최대 미국계 자산운용사그룹이다. 현대해상은 상장 보험사 중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피델리티 외에 미국계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현대해상 지분을 5%이상 보유 중이다. 7일 현재 현대해상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46.24%에 달한다.

중국자본으로 설립된 동양생명은 배당 여력 확대 매력을 부각하며 시장에 어필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인수합병 시장에서 KDB생명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회사 동양자산운용 매각에 성공한 동양생명은 매각이익 600억원 가량을 획득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동양생명이 추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이번 매각익을 배당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주당배당금(DPS)는 280원(배당수익률 7.3%)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한해 동양생명 시가배당수익률은 5.0% 이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하로 가격경쟁력 보강을 결정했다.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10월부터 암보험, 건강보험 등 사람에 대한 질병을 보장하는 장기인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평균 15% 낮췄다. 이 같은 보장성보험은 암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입원·치료 등 유족을 보장하며, 저축성보험 외 건강보험이나 화재보험, 암보험, 성인병보험 등의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부터 메리츠화재와 장기 인보험 시장점유율 놓고 각축전을 벌여왔다. 메리츠화재는 상품과 판매 경쟁력을 더해 소비자와 판매채널(GA·설계사)들에 판매 니즈를 자극해 삼성화재와 경쟁해왔다.

삼성화재의 이번 보험료 인하는 메리츠화재에 맞서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워낙 브랜드파워가 높은데다 언더라이팅 역량이 높아 손해율 관리도 잘 돼 있는 상태에서 가격경쟁력까지 높혀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메리츠화재는 '가치경영'을 선포했다. 지난 1일 이 회사 경영진은 "메리츠화재는 순위경쟁보다 회사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수익성이 입증된 상품 중심으로 회사가치를 키우는 데 경영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험업계 전반에서는 국내 보험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수익성 약화와 저금리 및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금융 감독 기준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당국의 자본규제 강화에 요구에 보험사들은 추가적인 준비금을 적립하면서 재무적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노후소득 보장과 건강관리 측면에서 연금 세제혜택,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차등제도 도입, 비급여 진료비 적정성 심사 등 실효성있는 공·사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을 내놨다.

아울러 소비자 보호 및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접점인 모집과정에서 발생가능한 문제를 줄일 수 있도록 판매자책임법제 재정립 등 판매채널제도를 정비하고, 판매책임과 권한을 부여한 새로운 GA 사업모형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