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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항공업계 허리띠 졸라맨다

항공사 3Q 영업익, 30~70%대 급감 전망…일본 노선 감소 직격탄
동남아 신규 취항·비상경영 돌입 등 활로 모색…"수요 회복 난망"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9-10-07 16:27

▲ ⓒ픽사베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노선을 줄이고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등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4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부진 탈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3조4202억원, 영업이익 2541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 36.7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1조9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33.47%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3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40.5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의 3분기 실적(별도 기준)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2594억원, 영업이익 8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85%, 66.54% 급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티웨이항공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8% 증가한 20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77.32% 급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의 경우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3분기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LCC 수익의 약 40%를 차지하는 일본 노선 수요 감소가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의 '일본 노선 주간 항공운송 실적'에 따르면 올해 9월 일본 노선 여객은
총 135만51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99만1905명) 대비 28.4% 감소한 수치다.

전체 여객수뿐만 아니라 탑승률도 줄었다. 9월 일본 노선 주간 탑승률은 61.0~71.8%로 나타났다. 탑승률 61%는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좌석 10개 중에 4개는 빈 좌석으로 이륙했다는 의미다. 2018년 9월 탑승률인 78.0~87.7%와 비교하면 최대 26.5%포인트(9월 첫째 주) 하락한 것이다.

수익성이 좋은 일본 노선 여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사들은 활로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오는 27일 필리핀 클락과 중국 난징, 28일 중국 장자제와 항저우 등 중국과 동남아 노선 4곳에 잇달아 신규 취항한다. 에어서울은 이달 중국 장자제, 1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에 신규 취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일 인천 출발 보라카이 노선을 새로 만들었다.

몸집 줄이기도 진행 중이다.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이달부터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도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일등석을 없앴다. 대한항공도 지난 6월부터 국제선 노선 중 27개 노선의 일등석을 없앴다.

그러나 항공사들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항공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노선을 대체해 공급이 동남아에 집중되면서 이 지역의 운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단거리 항공 노선 여객 수요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일 관계 개선 여부가 중요하나 경기 하방 압력에 따른 수요 위축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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