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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동박업계…'수요·증설·기술력' 탄탄

  • 송고 2019.10.08 10:52 | 수정 2019.10.08 10:57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국내 동박 제조사, 글로벌 TOP 3 안착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7년간 17배 성장

일진·KCFT, 수요 확대에 증설 결정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일렉포일)[사진제공=일진그룹]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일렉포일)[사진제공=일진그룹]


동박(銅箔) 제조사들이 웃고 있다. 전방산업 수요, 증설, 기술력 등 고성장 3대 조건을 고루 갖췄고 분기마다 보였던 매출변동도 사라졌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17배 가까이 성장한다는 분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전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와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의 동박 판매량은 전방산업인 2차전지(배터리) 시장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늘고 있다.

양사가 생산하는 동박은 배터리의 4대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중 음극재에 해당한다. 구리박막을 얇게 펼쳐 배터리 내 전류를 흐르게 한다. 고도의 공정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TOP 3에 올라있다. 지난해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와 KCFT는 각각 10.6%, 9.8% 점유율로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 업체(5.3%)와의 격차는 2배에 가깝다.

2차전지 제조사들과의 계약도 속속 체결 중이다. 동박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은 향후 7년 간 17배 성장한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상시 및 장기 계약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1분기부터 서서히 수요가 증가하다 3분기에 절정을 찍고 4분기 재고조정에 돌입하는 기존의 생산형태를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계약에 따른 판매를 확인할 수 있는 수출물량은 2년 새 크게 늘었다. 일진머티리얼즈 익산공장 동박 수출물량은 2017년 900톤에서 현재 1000톤으로, 같은 기간 KCFT 정읍공장 수출물량은 600톤에서 1400톤으로 치솟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공시를 통해 2017년 대비 2018년 수출 매출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수요에 맞춰 양사는 증설을 결정했다. 2008년 전북 익산에 동박 공장 2대 증설을 시작으로 이듬해 2대를 추가한 일진머티리얼즈는 2017년에 말레이시아에 1만톤의 공장을 증설했다. 내년까지 1만톤을 더 늘린다.

KCFT는 정읍공장에 증설 중인 동박 4공장을 내년 초에 가동한다. 이로써 연산 2만톤인 생산능력은 3만1000톤까지 늘어나게 된다. KCFT 인수를 앞둔 SKC도 폴란드, 미국, 중국 등 유휴부지에 동박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대만에 대한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SKC도 KCFT 인수 후 판매처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KCFT가 개발한 4㎛ 전지용 동박[사진제공=KCFT]

KCFT가 개발한 4㎛ 전지용 동박[사진제공=KCFT]

양사는 기술력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고품위 동박 수요가 늘고 있어 품질관리 강화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동박은 고온과 고압에도 성능을 유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과 같은 부피 및 무게로 용량과 출력을 대폭 향상했다.

KCFT는 '광폭장척화' 기술에 집중한다. 광폭장척화란 동박을 얇으면서도 넓고 길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KCFT는 2017년 세계 최초로 5㎛ 두께의 전지용 동박 양산에 성공했다. 폭은 1400mm로 타사 대비 2배 이상 늘렸으며 길이는 40km까지 감아 점보롤을 생산한다.

40㎞ 점보롤을 만들면 기존 6000m 롤을 7번 갈아끼우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 소재를 이동하고 보관하는 시간과 공간 손실도 줄일 수 있다.

KCFT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머리카락의 1/30에 해당하는 4㎛ 전지용 동박 양산을 세계 최장 30km 길이와 1400mm 광폭으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도금 기술과 발전된 롤투롤(Roll to Roll)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박은 초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매년 R&D를 통해 제품 품질개선을 하고 있다"며 "국내 동박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서 전방시장이 더 커진다면 그만큼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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