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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탁월 LPG車, 여전히 찬밥 신세

1~8월 소비량 전년 대비 3.1% 감소
휘발유 4.7%·경유 4% 증가와 대비
질소산화물 배출 경유의 1/93 수준
업계 "전용차 확대 등 추가 대책 절실"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9-10-10 10:50


LPG는 경유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월등히 적어 현실적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정부의 LPG 연료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LPG 소비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송부문 LPG 소비량은 2214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는 5449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경유는 9698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송연료 소비 추세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놓은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수송부문 대책으로 경유 사용을 억제하고, LPG 사용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LPG의 배출가스가 경유보다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연료별 입자상물질(PM) 배출량은 실내시험 기준 LPG차 0.0020g/km, 경유차 0.0021g/km, 휘발유차 0.0018g/km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2차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은 실내시험 기준 LPG차 0.005g/km, 경유차 0.036g/km, 휘발유차 0.011g/km로 LPG차가 경유차의 1/7 수준이다. 특히 가장 현실적 배출량으로 볼 수 있는 실외도로시험 기준으로는 LPG차 0.006g/km, 경유차 0.560g/km, 휘발유차 0.020g/km로 LPG차가 경유차의 1/93.3배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노후경유차 운행 제한 및 조기폐차를 확대하고, 1톤 화물차의 LPG 연료전환 보조금 추가 및 LPG차 사용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올해 3월 국회도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개정안’ 통과를 통해 일반인도 자유롭게 LPG차를 살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LPG차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LPG차 등록 대수는 200만8278대로, 지난 2월 202만3585만대 대비 1만5000대 이상 감소했다.

4월부터 일반인의 LPG차 구매가 허용되면서 르노삼성에서 LPG SUV차인 QM6 LPe를 출시했지만, 아직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LPG SUV 신차를 내놓지 않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LPG 연료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PG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석탄발전에서 가장 많이 나오고, 그 다음 수송연료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 수송연료 문제를 해결해야 미세먼지를 잡을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환경세 도입 논의가 흐지부지 되는 등 정부의 의지가 후퇴하는 양상이다. LPG 신차를 확대하고 LPG 연료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추가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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