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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금융下] 널뛰는 환율…'美中 스몰딜'에 '안정 기대'

미·중 양국 무역협상서 '부분적 합의' 도출…환율 변동성 완화 기대감↑
16일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 '원화 약세' 부채질…업계 "영향 제한적"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9-10-13 10:00

[편집자주] 금융권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벤트 리스크에 휩쓸려 롤러코스터를 타다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미중 갈등 소강에 일단 환율은 진정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금융권은 연일 터지는 사모펀드 사고가 터져 수습 단계에 놓여있다. 이같은 혼돈이 한국 금융권이 구조적 경제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한 성장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각종 대외 변수에 휩쓸려 롤러코스터를 탔던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환율 변동성 확대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환율은 약 20여일 만에 1,19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픽사베이

각종 대외 변수에 휩쓸려 롤러코스터를 탔던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환율 변동성 확대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환율은 약 20여일 만에 119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실제 주말동안 미국과 중국 간 '스몰딜(small deal)' 합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선 안전자산 선호도 약화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3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 초만 해도 달러당 11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정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4월 들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가 강달러를 부추기면서 1140원까지 연고점을 높였다.

여기에 8월 말 미·중 무역갈등이 또다시 격화되면서 하루 새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1220원대를 돌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들어 미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환율은 또다시 1200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중 양국이 이번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을 이뤄낼 것이란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지난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4원 내린 1188.8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1190원대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약 20여일 만이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도 "미중 간의 무역협상에서 추가 관세 인상 배제 등을 포함한 '스몰딜'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긍정적인 심리가 반영됐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주말동안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에서 '스몰딜'을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 발효될 예정이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을 보류했다. 중국은 400억~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스몰딜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일단 소강 국면으로 향하는 모양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 확대를 점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원화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단기적으로는 다음 주 16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원화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공급하므로 원화 약세 요인이 된다. 이 때문에 현재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한 만큼, 이 경우 원화 약세를 부채질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이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가 단행된 상황인 만큼 금리가 추가 인하되더라도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 역시 2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9월 초부터 미국 및 호주 등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인하가 단행됐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