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佛 화학사 아르케마 고기능 폴리머 사업 인수

송고 2019.10.15 09:36 | 수정 2019.10.15 09:42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4392억원 투자해 내년 2분기 인수 완료…유럽 유력 화학사 첫 M&A

나경수 사장 "고부가 포장재 산업 글로벌 탑 티어(top-tier) 성장"

SK종합화학이 프랑스 화학기업 아르케마(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다우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EAA) 사업을 인수하면서 스페인 생산법인을 인수한 이래 유럽 화학기업의 사업 자산을 직접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15일 "2017년 미국 다우(DOW)의 EAA 사업부문 인수에 이어 유럽에서도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킨 것"이라며 "범용 화학제품을 넘어 고부가가치 중심의 딥체인지 추진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의 아르케마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부문 인수 금액은 3억3500만 유로(한화 4392억원)로 내년 2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 아르케마(Arkema)社 프랑스 내 3개 생산설비 위치

SK종합화학은 아르케마의 프랑스 내 3개 생산시설과 EA코폴리머(Ethylene Acrylate Copolymer)∙EA Terpolymer(Ethylene Acrylate Terpolymer)∙EVA(Ethylene Vinyl Acetate Copolymer)∙MaH-G(Maleic Anhydride Grafted Polymer) 등 4개 제품에 대한 영업권 및 기술∙인력을 확보한다.

이들 4개 제품은 대표적 접착층 소재로 다층 패키징에서 각기 다른 소재를 붙여주는 역할을 한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인수로 고부가 사업 중심의 딥체인지는 물론 글로벌 메이저인 다우와 동등한 수준의 강력한 패키징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며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중심의 아시아 패키징 시장도 선점해 고부가 포장재 산업의 글로벌 탑 티어(top-tier)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 분야로 육성중이다. 다우로부터 EAA 및 PVDC 사업 인수로 북미지역 사업 확장과 동시에 패키징 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패키징 모든 분야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또한 각 제품의 저장∙수송 등과 관련된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통합해 최적화함으로써 운영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포장재 산업 글로벌 트렌드로 ▲온라인 및 앱(App.) 활용 음식 주문 및 배달문화 확산 ▲1인 가구 등 소수 주거 형태 증가에 따른 레토르트 식품(장기간 보관식품) 급증에 따라 포장재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은 시황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고부가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딥체인지를 가속화 할 것"이라며 "화학사업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진해 글로벌 고부가 화학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층 포장재 필름 구조

아르케마(Arkema)社는 프랑스 메이저 화학기업이다. 고기능성 소재, 산업용 특수제품, 코팅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55개 국가에서 136개의 생산 시설과 15개의 기술연구소를 운영한다. 2만여명의 직원 중 연구원은 1600여명 규모. 2018년 매출액은 88억 유로(한화 11조5372억원)에 달한다. C&EN(Chemical & Engineering News)이 선정한 '글로벌 톱 50 화학사' 중 30위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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