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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내일 총파업…실적 전망도 '깜깜'

국내 전 사업장 전면파업…8000명 참여
임단협 연내 타결 어려울듯…3분기 실적도 '부진' 전망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10-15 15:12

▲ 지난 8월29일 현대제철 노동조합 5지회 공동출정식 모습. ⓒ현대제철 노동조합

현대제철 노조가 내일부터 총파업을 개시한다.

올해 임단협 교섭이 수개월째 지지부진하면서 노조는 결국 파업 강행을 택했다. 경영 여건 악화로 실적 부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회사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48시간 총파업에 나선다.

현대제철의 파업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파업이다.

노조는 "사측이 10일 15차 교섭에 불참해 노골적으로 교섭 해태까지 자행했다"면서 "노조가 총파업 투쟁을 계획해 교섭할 수 없다는 것은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계획대로 투쟁을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7월 본격적으로 올해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앉은 뒤 이달 초까지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노조측은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사간 의견 합치가 어려운 부분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방식이다. 사측은 현행 짝수달만 지급되는 상여금을 매달 지급될 수 있도록 조정해 통상임금에 포함하자는데 반해 노조측은 최저임금을 반영한 기본급 인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올해 처음으로 5개 지회를 묶은 공동교섭 체계를 구축해 요구사항에 대한 관철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반면 회사측은 원가 부담과 전방산업의 회복 지연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 노조 요구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올해 임단협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루속히 소모적인 논쟁을 마치고 원만한 타결을 이뤄 어려운 시황을 함께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은 급등하는데 비해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H형강 등 판매가격이 따라와주지 않아 수익성 악화가 심화된 탓이다.

앞서 2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8.1% 내려 앉았고 3분기에도 이익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8714억원, 9.4% 줄어든 925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고로부문 원료가격 급등과 계절적인 봉형강제품 판매량 감소로 3분기 실적은 매우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