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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함영주, DLF 손실고지 없었다는 윤석헌

  • 송고 2019.10.21 18:46 | 수정 2019.10.22 08:01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전산자료 삭제, 기사 보고 알아"…금감원 "손해보상방안 등 민감한 자료 삭제"

일부 의원, 사기사건으로 지적 "뼈아픈 반성 말보다 근본적 개선방안 마련해야"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사진 앞줄 맨 왼쪽)이 발언대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EBN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사진 앞줄 맨 왼쪽)이 발언대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EBN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하나은행의 DLF 관련자료 삭제 의혹 등에 대해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반면 금감원은 하나은행이 조직적으로 중요자료 삭제를 진행했으며 윤석헌 금감원장도 피해자들의 상품설명서에 손실을 고지한 부분이 없었다며 하나은행이 고의적으로 고위험성 상품에 대한 설명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함 부회장은 DLF사태와 관련한 정무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지상욱 의원은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 DLF상품을 강압적으로 판매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금감원 조사에서 불완전판매, 내부통제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DLF 관련자료를 삭제한 하나은행 측은 삭제된 파일이 내부검토용이고 불필요한 자료라고 주장하는데 삭제된 파일이 DLF 관련자료가 맞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함 부회장은 "금감원이 조사 중에 있으나 불완전판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삭제된 파일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조사 중이고 하나은행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나 어떤 내용인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함 부회장은 전산자료 삭제와 관련한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서도 언론보도를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았을 뿐 삭제된 내용이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지상욱 의원은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삭제된 전산자료와 관련한 내용을 질의했고 윤 원장은 실무자가 대답하겠다며 김동성 부원장보를 참고인으로 내세웠다.

김동성 부원장보는 "삭제된 내용 자체는 크게 두개로 돼 있는데 1차와 2차에 걸쳐 DLF사태 관련 손해배상 절차 등을 검토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상욱 의원은 "결론적으로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현황파악을 지시했고 불완전판매 등 문제가 상당하다는 점을 인지해 관련자료 삭제를 지시한 것"이라며 "금감원 검사에서 본인들 잘못이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의로 삭제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대출받은 전세자금 일부를 상환하기 위해 우리은행을 찾았다가 지점장의 권유로 1억원을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에 투자한 피해자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이 피해자는 9000만원을 갖고 영업점을 찾았다가 지점장실로 안내받았는데 지점장은 독일이 망하지 않는 이상 1%의 손실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DLF상품 가입을 강하게 권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돈을 모아왔는데 지점장이 200만원의 이자를 보장해줄테니 어디서 1000만원만 더 구해서 1억원을 만들어오라고 했다"며 "가입한 상품에서 63.5%의 손실이 발생해 본사 직원에게 설명을 들으러 갔다가 그 자리에서 쓰러져 119에 실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매달 63만원 정도 나가는데 12월이면 전세 만기가 돌아온다"며 "목숨보다 소중한 내 원금을 우리은행은 사죄하고 전액 돌려달라"고 강조했다.

상품선정 과정에서 전액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판매를 강행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제윤경 의원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하나은행 부행장 시절 전체 DLF상품의 87% 판매됐고 '이달의 PB'를 선정해 발표하는 등 실적경쟁 압박도 심했다"며 "우리은행 역시 원금 전액손실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집중 판매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의원은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에게 지난 3월 상품위원회 개최시 일부 위원들이 평가표 작성을 거부하자 반대의견 표명한 위원들을 교체하고 임으로 평가표를 찬성으로 바꿨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채봉 부행장은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전면적인 반대는 아니고 상품 투자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었으며 위원이 바뀌는 것은 위원회에서 정할 뿐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고객에게 손실위험성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 부행장은 상품설명서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설명됐다고 주장했으나 윤석헌 금감원장은 "은행에서 제시한 상품설명서에 고객 손실을 고지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 의원들은 DLF사태에 대해 불완전판매가 아닌 사기사건으로 규정하며 은행들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다.

추혜선 의원은 "DLF상품이 PB창구 뿐 아니라 일반창구에서도 PB 전산코드를 이용해 판매했는데 이 정도면 증거인멸 수준"이라고 비판했고 정태옥 의원도 "일종의 사기사건이자 불완전판매인 DLF사태를 당사자간 금융분쟁으로 보는 시각은 상당히 나쁘다"고 거들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금감원장이 말한 것처럼 DLF사태는 은행들이 마련한 겜블장에 아무것도 모르는 피해자를 참여시킨 것으로 약탈적 금융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며 "은행들이 뼈저리게 반성한다지만 이는 언어적 유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이와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고 책임질 것인지 고민하고 금융당국은 제도적인 개선안 마련을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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