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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에서 '필수템'으로…무선이어폰 전성시대

애플, 이달 말 에어팟 3세대 공개 예정…가격 260달러 수준
구글·아마존·MS 등 무선이어폰 출시 잇따라…2021년 31조 시장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등록 : 2019-10-25 11:15

▲ 애플 에어팟 프로 렌더링 이미지.ⓒ폰아레나
'콩나물' 조롱에서 '필수템(필수 아이템)', '패션템'으로 위상이 180도 달라졌다. 무선이어폰 얘기다.

무선이어폰 인기가 뜨겁다. 2016년 애플의 '에어팟' 출시 이후 음질·연결성 등 무선이어폰이 가진 단점은 보완하면서 가격을 낮춘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5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3세대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를 이달 말 공개할 전망이다. 가격은 260달러 수준으로 에어팟 2세대(159달러) 보다 100달러 가량 비싸진다.

'인이어' 커널형 형태의 기존과 다른 디자인에 향상된 음질, 소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방수 등의 기능을 갖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외에도 글로벌 IT기업들이 무선이어폰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달 25일 무선이어폰 '에코 버즈'를 공개했다. 에코 버즈는 보스의 소음 제거 기술이 탑재돼 외부 소음을 차단한다. 특히 아마존에서 출시한 무선이어폰인 만큼 아마존 알렉사 음성 비스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다. 또 버튼을 통해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를 지원한다.

구글도 지난 15일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2세대'를 선보였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호출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서비스 이어버즈'로 무서이어폰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LG전자도 이달 초 오디오 제조사 메리디안 오디오와 손잡고 무선이어폰 'LG 톤플러스 프리'를 출시했다.

▲ 에코버즈.ⓒ아마존
무선이어폰은 선 없이 양쪽 귀에 꽂는 두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이어폰이다. 케이블 없이 이어플러그끼리 연결된 와이어리스 형태에서 이제는 선을 완전히 없앤 '트루 와이어리스(true wireless)' 형태의 제품으로 진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4600만대다. 올해 2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56% 성장하며 약 2700만대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약 3배인 1억2900만대로 늘어나 2021년 시장규모는 270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에어팟이 이끌고 있다. 에어팟은 지난 한해 전 세계에서 약 3500만대가 판매됐다. 애플은 올 초 에어팟 2세대를 출시하며 무선이어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 2분기 기준 애플이 1위(53%), '갤럭시버즈'를 앞세운 삼성전자가가 2위(8%)이다.

무선이어폰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 올해 2분기 무선이어폰 판매순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슨코리안클릭이 올 1분기 무선 이어폰을 언급한 약 6만1000건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선이어폰 제품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언급된 속성은 '가격'이다.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와 같은 고가 제품의 경우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구매가 망설여진다는 반응도 다수 존재했다.

대부분의 제품들은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2만원대 QCY 제품 등 가성비를 갖춘 중국 업체들도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업계는 무선이어폰이 향후 스마트폰의 역할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소형화와 기능 및 성능 확대는 무선이어폰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올해 연간 무선이어폰 시장이 1억2000만대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신규 스마트폰 구입시 별도 무선이어폰을 추가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본격화되기 시작함에 따라 시장이 큰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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