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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계, 가격↑·수요↓ "4분기 비상경영"

10월 국제 LPG 가격 20% 급등…11월 국내 공급가격 최대 100원↑
동절기 수요 증가 기대 하락…정부, LNG도시가스 보급 확대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등록 : 2019-10-28 14:17

올해 LPG(액화석유가스) 업계 반등이 기대됐지만, 4분기 들어 사업 환경은 더욱 악화된 형국이다. LPG 수입가격은 최근 20%나 올랐으며 동절기 수요 증가는 예년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CP기준 10월 LPG 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420달러, 부탄은 435달러로 9월 대비 평균 72.5달러 인상됐다.

통상 10월 LPG 수입가는 난방 가수요 증가로 하절기보다 10% 가량 오른다. 올해는 상승폭이 20%에 달한다. 지난 9월 발생한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수입가격이 오르면 국내 공급가도 인상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LPG 업계는 동절기에도 동결한 경우가 많았다. 택시·장애인용 차량과 서민 연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11월 국내 LPG 공급가격을 결정하는 10월 국제 LPG 가격이 톤당 평균 45달러나 증가한 지난해에도 업계는 동결을 이어갔다. 증가분을 고려하면 국내 공급가격은 kg당 130원이 올라야 한다.

하지만 올해 11월 공급분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동안의 실적 악화로 수입가격 증가분을 떠안기 어려워져서다. 때문에 업계는 내달 LPG 가격이 kg당 80원~100원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LPG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실적이 악화해서 11월~12월에는 실적을 끌어올려야하는 부담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최대 100원 인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 기준 한달 LPG 평균 사용량은 20kg이다. kg당 80원의 공급가 상승분을 반영하면 소비자가 지출하는 가격은 1600원을 상회하게 된다. LPG 사용량이 급증하는 동절기에는 부담이 더 가중된다. 수요 성수기임에도 감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게다가 LNG도시가스라는 대체제도 LPG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말 기준 84.3%인 LNG도시가스 보급률을 2023년 87.8%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중 경제성이 확보되는 지역에 도시가스가 자체적으로 투자하게 했다. 경제성이 부족한 지역에는 정부가 직접 지원해 도시가스 보급을 추진한다.

수송 측면에서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된 LPG가 우위다. 하지만 가격은 LPG가 50%나 저렴하다. 현재 전국 도시가스 미공급세대는 약 420만 세대다. 공급 불가세대인 192만 세대를 제외한 228만 세대는 가격 부담을 고려해 LNG도시가스로 전환할 수 있다.

2017년 11월부터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에 따른 도시가스 요금 인하로 LPG 소비자는 LNG도시가스로 전환 중이다. 때문에 당분간 LPG 수요 회복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내 LPG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최근 저렴한 미국산 LPG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가격과 소비 그리고 정부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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