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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스마트폰 부품사…"4분기부터 본격 회복"

삼성전기, MLCC 수요 정체로 3분기 영업이익 1년새 반토막
LG이노텍, 아이폰 11 영향으로 전분기비 영업이익 10배 급증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등록 : 2019-10-30 11:00

국내 양대 스마트폰 부품사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이어 또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내년부턴 5G가 본격 상용화될 전망이어서 4분기부터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캐페시터)의 수요가 정체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새 반토막이 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LG이노텍은 아이폰11용 카메라모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익이 약 10배 급증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80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9.5%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721억원으로 3.8% 줄고 당기순이익도 1094억원으로 55.6% 감소했다. 반면 전분기로는 매출 16%, 영업이익은 24%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고성능 멀티 카메라모듈의 신규 공급과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및 패키지 기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는 감소했다"며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던 MLCC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컴포넌트 부문 매출이 IT용 MLCC 및 전자소자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는 감소했다.

MLCC 시장은 내년부터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5G · 전장 시장 확대에 따라 MLCC 채용 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 부문의 매출은 고성능 멀티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로 실적이 호전됐다.

특히 3분기 MLCC 출하량은 모바일 주요 거래선 중화 대리점 및 OEM 재고 소진 등으로 전분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MLCC는 3분기 중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고객 보유 재고 감소에 따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가동률은 전분기 증가한 75% 수준이며 재고도 정상 수준이며 4분기 신제품, 새로운 거래선 확대로 가동률을 더욱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메라모듈은 4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및 5배 이상의 광학 줌이 적용된 멀티카메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렌즈, 엑츄에이터 등 핵심 기술 내제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신모듈은 5G용 고성능 안테나 기술 확보로 신규 시장 선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모바일 AP용 패키지 기판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5G · 전장 · 네트워크 등 고사양 기판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865억원으로 전분기 893.6%, 전년동기비 43.8% 급증했다.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으로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이노텍은 3분기 매출은 2조44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60.7% 늘었다.

사업별로는 고객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고성능 멀티플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광학솔루션사업이 1조68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또 기판소재사업도 투메탈칩온필름(2Metal COF) 등 고해상도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첨단 반도체 부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좋은 실적을 올렸다.

전장부품사업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의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며 매출이 늘었다. 또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용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용 파워 부품의 판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LED사업은 차량조명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는 과정에서 일반조명용 광원 등 저수익 제품의 매출이 줄었다.

LG이노텍은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을 이끌었고, 첨단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부품을 담당하는 기판소재사업이 안정적으로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 증권가 "삼성전기, LG이노텍 4분기 실적 호조 이어갈 것"

3분기 실적을 받아본 증권가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양사 모두 신규 카메라 라인업과 5세대 이동통신의 본격화로 향후 사업 방향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했다.

최근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1의 흥행으로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본격적인 실적 상승세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광학소재 사업부는 트리플 카메라 탑재에 따른 판가상승 효과 및 출하량 확대로 마진 증가세가 뚜렷하고, 기판소재는 일부 부품들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마진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매출이 북미 전략 고객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기판 소재 부문도 출하 호조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말했다.

MLCC 수요 정체로 3분기 부진했지만 삼성전기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해 향후 사업부 실적 개선과 MLCC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 3분기 모듈 부문은 노트10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기판 부문은 RFPCB(인쇄회로기판)의 상저하고 계절성과 패키징 기판의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 소진 지속으로 MLCC 수요는 완만히 개선중이고 2020년 스마트폰 수요는 회복될 것"이라며 "4분기 MLCC 재고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IT 수요 효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1분기부터는 전장용 MLCC를 포함해 산업, 네트워크 등 non-IT 제품 라인업 확대 및 매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5G 스마트폰 출하 본격화로 고용량 고신뢰도의 IT용 MLCC 수요가 늘어 가격 회복과 MLCC 업황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는 연말에도 불구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물량이 유지되고 가격 하락폭도 5% 미만으로 안정화돼 우려 대비 선방할 것"이라며 "IT향 수요가 하이엔드에 집중되고 전장 및 산업향 감소 물량이 일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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