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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이자 0%대 시대, 은행 "소수점 경쟁"

  • 송고 2019.10.30 14:23 | 수정 2019.10.30 14:27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1년 정기예금 금리 1%초반대…기준금리 인하분 반영하면 0%대로

시장금리 오르는 기현상에 대출금리는 상승…시중은행 '관망 모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예금상품이 0%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가 1%초중반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부분 0%대 후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연합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예금상품이 0%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가 1%초중반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부분 0%대 후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연합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 예금상품이 0%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대체로 1%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1년 만기 평균 예금금리가 1% 초중반대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대부분 0%대 후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연 0.9%)이 0%대로 떨어진데 이어 다른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에 나설 예정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이번 주 내부 협의를 거쳐 수신금리를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이르면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낮출 방침이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은 아직 검토 단계라는 입장이다. 타 은행들이 인하에 나서면 이들 은행 역시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조정하면 기본 정기예금 상품들의 연 이자율은 상당수 1%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미 은행들의 1년 기준 고시금리가 1% 초반대에 형성돼있는 상황에 통상 금리 조정은 기준금리 인하분(0.25%포인트)을 최소수준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각 은행들이 고시한 1년 만기 일반예금 금리는 ▲KB국민·우리 은행 1.10% ▲KEB하나은행 1.15% ▲NH농협은행 1.25%로 낮은 상태다. 앞서 지난 7월 기준금리가 내렸을 때 시중은행들은 0.25~0.40%포인트까지 예금 이자를 내린 바 있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금금리를 낮춰야하는 상황이지만, 은행들은 타행 움직임을 살피며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현재 예금금리가 1%초반대로 이미 낮은 상황에 0%대까지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고객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부터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은행 계좌의 조회·이체 업무 등을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예금금리 조정에 따른 반발이 고객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오르는 기현상도 시중은행들이 고민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은행이 수신금리를 내리는 것은 시장금리 하락에 기인하고,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대출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수신 영역에서 비용을 절감하고자 금리를 내린다.

그러나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상승해 예금금리를 내리지 않아도 되는 여력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19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는 8월 1.49%에서 9월 1.54%로 0.05%포인트 올랐고,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1.32%에서 1.46%로 0.14%포인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1.37%에서 1.54%로 0.17%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더라도 인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되는 신(新)예대율(예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예수금을 쌓아야 하는 은행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예금금리 인하 시기를 늦춰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것도 수신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배경 중 하나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2주 뒤에 수신상품 금리 조정에 나서지만, 이번에는 다소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시장금리가 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행의 영업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예금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 상황에 은행들이 단 몇 %라도 고객들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소수점 경쟁'으로라도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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