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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조절 나선 메리츠…핵심은 '가치경영'

  • 송고 2019.10.30 16:20 | 수정 2019.10.30 16:5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경영진, 순위경쟁서 가치경영에 선회했다는 화두 전사 전파

증권가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 위해 언더라이팅 강화 필요"

공격적 영업과 역발상으로 기존 '판 흔들기' 전략을 구사해온 메리츠화재가 최근 매출경쟁에 있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맹목적인 실적 확대가 자칫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EBN

공격적 영업과 역발상으로 기존 '판 흔들기' 전략을 구사해온 메리츠화재가 최근 매출경쟁에 있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맹목적인 실적 확대가 자칫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EBN


공격적 영업과 역발상으로 기존 '판 흔들기' 전략을 구사해온 메리츠화재가 최근 매출경쟁에 있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맹목적인 실적 확대가 자칫 기업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장기인보장 매출 순위경쟁에서 눈을 돌려 기업 가치 향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사내 공표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업가치 향상이란 미래 보험료를 포함한 수익의 현재가치와 손해율에 따른 보험금 추정치 및 비용의 현재 가치를 비교해 경영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 회사 경영진은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일관성과 원칙을 지키면서 신인도입과 상품 및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회사 가치제고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손해보험업계 진정한 1위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메리츠화재는 순위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회사가치를 높이는 방향방향으로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7년부터 대형사 우위의 손보 시장을 흔들기 위해 성장과 집중 전략을 펼쳐왔다. 상위사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동차보험 공략을 줄이는 한편 회사 수익성에 직결되는 장기보험 확대에 역량을 쏟아부었다.

보험대리점(GA)과 설계사와의 동반자 시스템과 변화무쌍한 보장 급부 및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 지금까지 실적만 놓고 보면 이같은 전력은 주효했다.

경쟁사들은 메리츠화재에 대해 "두둑한 총알(사업비)로 영업조직이 상품을 팔아올 수 있도록 돈전쟁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메리츠화재는 "사업 효율성을 올려 불필요한 비용을 줄였고 이렇게 절감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좋은 상품(보장)으로 되돌려주려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지난 2년여간 이어갔다.

이랬던 메리츠화재가 최근 전사적으로 '가치경영'을 경영 화두로 내걸었다.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2015년3월) 이후 급속성장기를 거친 만큼 성장 속도를 조절해 경영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기인보험 시장점유율의 경우 9월말 기준 23.2%로 대형사 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을 모두 제치고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와는 매출 1~2억원 차이다.

맹목적인 실적 확대는 영업 캠페인을 비롯해 기업 가치를 깎아먹는 작성계약과 승환계약이 발생하고 적자상품 출시와 손해율 악화라는 악순환 구조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메리츠화재의 완급 조절에 전문가들도 공감하는 양상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높은 신계약 증가와 양호한 이익 성장, 매력적인 배당수익률은 강점으로 작용하며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향후 지속가능한 이익 성장을 위해서는 마진 확보와 언더라이팅 강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결속력이 강력한 손해보험업계 문화에도 최근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김용범 부회장은 손해보험협회가 내달 개최하는 '손보 사장단 자정 결의대회'에 이례적으로 참석한다. 그동안 김 부회장은 경영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대외 활동을 최소화해왔다. 김 부회장의 이번 대회 참여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동종업계와 관계 유지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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