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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교수 "경제위기? 내년에 '대전환점' 온다"

세계적인 완화적 통화정책 확산으로 신흥국 경제성장률 급등
디지털전환, '소부장' 본격화 "새로운 10년 대응전략 갖춰야"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9-10-31 10:00

▲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올해 들어 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3저 파고가 심화되면서 내년 경제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의 글로벌 확산과 '소주성'에서 '소부장'으로의 정부 정책기조 전환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반등세로 돌아서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김광석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겸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경기위기론에 대해 세계 경제 뿐 아니라 한국 경제도 내년부터는 반등세로 돌아서게 되며 기업들은 '대전환점'을 맞이할 준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많은 분들이 내년에 경제위기 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데 세계적으로도 그런 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고 한국의 경우 '대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체감하기에는 미약하겠지만 내년에는 완만한 반등세로 돌아서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까지 낮춘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전망치를 3.4%로 발표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중국 등 IMF가 규정한 4개 그룹의 경우 경제성장률 하락세가 내년에도 이어지겠으나 신흥국들의 반등세는 내년에 더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세계 경제성장률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흥국들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는 이유로 김 교수는 세계적인 완화적 통화정책을 꼽았다.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치면서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올해 들어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우리나라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등 '완화의 시대'가 도래하며 신흥국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김 교수는 "인도를 비롯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내년에 굉장한 반등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위치한 생산기지를 다른 신흥국으로 이전하는 것도 반등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가 그동안 고집해왔던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기조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전환하는 것이 내년 반등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투자규모는 7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일각에서는 최근 2년간 두자릿수를 기록한 최저임금 인상률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2.87%로 크게 낮아지며 '소부장' 정책기조에 따른 투자 진작으로 투자규모가 플러스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까지 사업전략 등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했던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내년부터 구체적인 실행으로 전환된다는 점도 국내 경제의 반등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디지털전환이며 'DNA(Big Data, Network, AI)' 산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부터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기업에 굉장한 기회가 올 것"이라며 "미국, 중국 뿐 아니라 신흥국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다가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 전망'을 출간한 김 교수는 최근 경제전망 두번째 저서인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을 내놨다.

경제트렌드 위주의 서적들이 범람하는 속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제 전망 관련 책을 발간함에 따라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은 출간과 동시에 경제 분야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도서시장에서 이례적으로 5000권을 발간한 김 교수의 경제전망 서적은 초판이 일찍 소진됨에 따라 서둘러 두번째 인쇄에 들어갔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2020년 세계경제 주요 이슈에 이어 한국경제 주요 이슈, 산업에서의 주요 이슈, 경제전망과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도 많지만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 규제완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업계를 방문하면 의외로 이와 같은 정책에 대해 모르는 실무자들이 많다는 점에 놀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정부의 규제완화 트렌드에 맞춰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으며 규제완화를 통해 새롭게 열리는 신산업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