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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가뭄 극심, 말라가는 대형 건설사

올해 누적수주액 177억 달러, 전년 대비 27% 급감
중동지역 부진 타격…하반기 대형공사 신속 발주 기대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등록 : 2019-11-01 06:00

▲ 중동지역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데일리안DB
부동산 규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건설사들이 해외수주 가뭄까지 겹치는 등 이중고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누적 해외수주액은 17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급감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13년 만에 최소 수주액이 예상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165억 달러를 수주한 지난 2006년 이후 2014년까지 매년 600억 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그러나 저유가로 2015년 400억달러대로 추락, 2016년과 2017년에는 300억 달러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300억 달러대 수주를 기록했으나, 올해도 불과 2개월 남은 점을 감안하면 200억 달러 수주 달성도 장담하기 어렵다.

해외수주 부문의 두 기둥 중 하나인 중동지역 수주 부진 영향이 컸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및 서방국가들의 이란 경제제재 때문이다.

올해 중동지역 수주액은 43억 달러에 그쳤다. 전년 동기 85억 달러 대비 반토막이 난 것이다.

또 다른 주요지역인 아시아지역 수주액도 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제 수주성수기에 들어선 데다, 수주가 기대되는 대형공사들이 남아 있기는 하다"라면서 "다만 불안한 정세 지속으로 언제 발주가 이뤄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 등은 연말 이라크·카타르·오만·사우디 등에서 건축·토목공사 수주를 기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