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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케이드 한달…국내 경쟁력은 부족?

부분 유료화 모델 국내 시장 접점 적어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등록 : 2019-11-04 15:59

▲ 애플 아케이드ⓒ애플 홈페이지 캡쳐

애플의 게임 구독형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에 대한 평가가 나뉘고 있다. 구독형 게임의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는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케이드는 지난 9월 20일 한국을 포함한 150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개월이 지났다.

애플 아케이드가 1개월 간의 무료 체험 기간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 시작 이후 아케이드를 접했던 이용자들이 구독 여부를 결정하는 선택의 순간이 온 셈이다.

일단 국내 게임 시장 내 애플 아케이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게임 장르, 결제 등 진행 방식에 있어서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애플은 아케이드를 통해 게임업계 지각 변동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애플 아케이드는 월 6500원의 구독료를 내면 무료 다운로드 후 추가 결제없이 100여 개 이상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다. 2008년 애플이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게임 생태계 변화를 이끈 만큼 구독형 게임 서비스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기기 생태계를 기반으로 확보된 고정 이용자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게임업계에는 애플 아케이드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많다.

국내 게임업계의 부분 유료화 모델에 익숙한 국내 이용자들에게 애플 아케이드의 구독형 모델이 자리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애플 아케이드가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 점도 국내 시장과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아케이드는 반다이남코, 코나미, 캡콤, 세가, 레고, 카툰 네트워크,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등 35개사의 협력사와 게임 100여개를 독점으로 출시했다.

코나미의 액션 게임 '프로거 인 토이 타운', 캡콤의 심해 탐험 게임 '신세계: 인투 더 뎁스', 시모고의 '사요나라 와일드 하츠', '소닉 레이싱', '레고 브롤즈'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반면 국내 모바일 게임은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MMORPG 장르가 편중돼 있어 이용자들에게는 MMORPG가 익숙한 상황이다.

이에 다양성을 추구하는 아케이드 게임의 완성도가 주목된 바 있지만 인디 게임 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닌텐도와 같은 콘솔게임과 국내 모바일 게임 등 완성도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재 애플은 아케이드 내 게임 순위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는 애플 아케이드 이후 구독형 게임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애플 아케이드 출시 이후 구글까지 가입형 게임앱 패키지 플레이 패스를 공개하며 구독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플레이 패스는 구독 후 350개 이상의 게임을 광고와 추가 요금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MS의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와 애플 아케이드에 이어 구글이 구독형 서비스 시장에 가세하며 게임업계에서 구독 경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애플 서비스 부문이 성장세에 오른 것도 아케이드가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7~9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74조4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약 15조원 가량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은 물론 국내 게임 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아케이드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과의 접점이 적다"며 "업계는 대작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는 아직까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