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19
25.8℃
코스피 2,590.68 44.02(-1.67%)
코스닥 840.42 15.23(-1.78%)
USD$ 1380.8 0.8
EUR€ 1469.0 -0.1
JPY¥ 894.9 2.4
CNY¥ 190.6 0.2
BTC 91,140,000 20,000(0.02%)
ETH 4,397,000 58,000(-1.3%)
XRP 716.4 17.1(-2.33%)
BCH 683,800 14,500(-2.08%)
EOS 1,097 13(1.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파격? 안정?" …LG 임원인사, 구광모의 선택은

  • 송고 2019.11.06 06:00 | 수정 2019.11.06 12:46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외부 인사 영입·이례적 수장 교체 등 '파격 인사'

LG "성과주의와 책임경영" 기본 원칙...세대 교체로 분위기 쇄신할 수도

LG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외부 인사 영입의 파격을 선보였던 구광모 LG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는 본격적으로 물갈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LG그룹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구광모 회장의 '젊은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LG인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이달 28일께 이뤄진다.

구광모호 출범 후 내부적으로는 과감한 인적쇄신과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대외적으로는 경쟁사와의 소송도 마다하지 않는 등 강도 높은 혁신 엔진을 가동하고 있어 이번 인사에 도욱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가장 먼저 눈여겨볼 대목은 60대 이상 부회장들의 거취다. 지난해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난 9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

일단 재계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은 유임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젊고 강한' 조직을 표방하는 구 회장이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분위기를 쇄신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연말 인사를 몇개월 앞두고 LG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수장으로 정호영 LG화학 사장을 선임했다. 전날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를 수용하고 정 사장을 선임했다.

LG그룹이 연말 인사철이 석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주력 계열사 수장을 교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첫 인사 때에도 6명의 부회장단 중 한 부회장을 포함한 5명을 모두 유임시킨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부회장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되는 책임을 지고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500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발 LCD 공급 과잉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IT 수요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LG디스플레이는 수장 교체에 이어 바로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경영환경 설명회를 열고 근속 5년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방침이다.

LG그룹은 '성과주의'와 '책임경영'을 인사의 기본 원칙으로 내걸고 있다. 작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첫 임원 인사에서 외부 인재를 연이어 영입하면서 파격을 선보인 이후 성과주의 원칙이 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LG화학은 신학철 당시 3M 수석부회장을 CEO(최고경영자)로 영입했다. LG화학에서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수혈을 통해 CEO를 영입한 최초 사례였다.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본격적으로 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다.

LG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고 있는 전장 분야도 외부 인재에 문을 열었다. LG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연구개발 본부장인 김형남 부사장을 자동차부품 팀장으로,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를 VS(전장부품)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현재 구광모 회장은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올 한해 계열사별 실적 등 경영성과 평가와 내년 사업계획을 점검하는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 중이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하고 각 계열사별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로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과도 밀접하기 때문에 각 계열사에 특히 중요하다.

구광모 회장은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고객가치 창출 방안을 심도있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경영기조를 이어가며 LG에 실용주의 문화를 뿌리내리고 있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고객가치 본연에 집중하는 경영활동을 통한 미래 준비"를 강조해왔다.

또 고객가치 기반의 R&D∙인재∙혁신 등 조직과 사업 전반에 내재된 LG의 고객 DNA를 한 층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2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회장은 "L자 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라며 "위기극복을 위해 근본적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사업 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키자"고 당부했다.

이어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께서 몸소 '주체'가 돼 실행 속도를 한차원 높여줄 것"과 "제대로 그리고 빠르게 실행하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변화를 가속화해달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LG는 성과주의, 책임경영의 원칙 아래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 인사 영입도 재계 전반에 걸쳐서 혁신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LG그룹 구성원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0.68 44.02(-1.67)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19 14:14

91,140,000

▲ 20,000 (0.02%)

빗썸

04.19 14:14

91,095,000

▲ 145,000 (0.16%)

코빗

04.19 14:14

91,105,000

▲ 36,000 (0.0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