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11월 14일 11:21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휴대용 디바이스, '대면적·폴더블' 방점

스마트폰·태블릿 시장 둔화 속 대면적 기기 비중 상승
대형 화면 니즈 커지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가속화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9-11-06 15:22

▲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 둔화 속에서도 대면적 기기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큰 화면'이란 니즈가 확고해지면서 '휴대폰'의 모빌리티적 특성과 '태블릿'의 대면적 사용성 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의지가 '폴더블폰'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6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업계 등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세가 정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대면적 모델 비중 확대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014년(30% 성장) 이후 2015년 13%, 2016년 4%, 2017년 3%로 낮아졌으며 2018년에는 사상 처음 4%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구매 고객들은 '큰 화면'이 달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경우 S시리즈의 대면적 모델 'S+' 모델과 대면적 시그니처 모델 'Note 시리즈'의 합산 판매량이 2014년 32%에서 2019년 51%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 11프로 맥스의 크기는 6.5인치로 10년간 약 86% 확대됐다. 2008년 아이폰 3G의 패널 크기는 3.5인치에 불과했다. 단순히 화면만 커진 것이 아니라 세트 메이커들의 마케팅 전략 역시 그 중심이 대면적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블릿 판매량 역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5년까지 2억1000만대 시장을 형성했던 태블릿 판매량은 2016년 1억9000만대, 2017년 1억7000만대 2018년 1억5000만대로 매년 약 2000만대씩 감소했다.

태블릿의 크기별 판매량은 8인치 미만 시장은 시장 축소, 8~9인치 이상은 유지, 10인치 이상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인치 이하 시장의 경우 2015년 1억2000만대에서 2018년 6000만대로 시장 규모가 절반으로 급감했다.

다만 8인치 이상 10인치 미만 시장의 경우 60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고 10인치 이상 시장의 경우 3000만대 시장에서 4000만대로 증가했다.

특히 전체 태블릿 PC 시장에서 10인치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9%에서 2018년 29%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블릿 또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대면적이 '대세'란 공식을 증명한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보다 더 큰 화면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폴더블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 상황이 '폰'으로서의 모빌리티적 특성과 '태블릿'의 큰 화면을 한데 담은 '폴더블' 카드를 뽑게 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첫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 폴드 이후 6.7인치 클램셸(조개처럼 가로로 접힘을 의미) 형태의 두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도 폴더블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애플은 첫 번째 폴더블 디바이스로 아이폰 보다 아이패드를 먼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폴더블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OS를 개발중이며 출시 시기는 2021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토로라도 연간 2억대의 판매고를 올린 'Razr(레이저)' 브랜드를 통해 2020년 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려진 스펙은 패널 면적 6.2인치, 퀄컵 스냅드래곤 710, DRAM 6GB, 가격 1500달러 수준이다.

샤오미는 듀얼 플렉스(Dual Flex) 또는 믹스 플렉스(Mix Flex)라 불리는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을 준비 중이며 기존 모델과 달리 양쪽 바깥 패널 부분을 접는 형태의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에서 제시한 예상 가격대는 999달러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태블릿 모델 '서페이스(Surface)'의 폴더블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S 최적화를 위해 먼저 지난 10월 듀얼 스크린 기반의 '서페이스 듀오(Surface Duo)'를 출시한 바 있다. OS는 안드로이드 어플이 구동 가능하다. 패널 면적은 9인치로 추정되며 출시 시기는 2020년 상반기 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TV 메이커로 유명한 TCL은 폴더블 태블릿 모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CL은 내년 1000달러 미만 가격대의 폴더블 디바이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 X'의 출시를 당초 6월에서 9월로, 다시 11월로 3차례 연기한 상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면적 크기가 6인치 후반까지 확장되고 태블릿 시장의 8인치 미만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모바일 시장이 태블릿 시장을 잠식해가는 추세"라며 "이같은 시장 상황이 '휴대폰' 으로서의 모빌리티 니즈 및 '태블릿'으로서의 대면적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창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