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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오르자, 금값은 '미끌'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위험자산 확대해라"
10월말 기준 주식 1.3% 오르고 금값 2.3% 내리고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등록 : 2019-11-07 14:22

▲ ⓒEBN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가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금값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금값은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월별로 보면 8월을 기점으로 금값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5만원초반선으로 회귀중이다.

이달 일별 금값을 살펴보면 g당 가격은 △1일 5만6760원 △4일 5만6580원 △5일 5만6250원 △6일 5만5400원 등이다.

3개월 금값 추이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8월말 반짝 상승해 5만9000원선까지 고점을 높여 연중 최고치를 찍은 g당 금값은 9월 들어 낙폭을 키우며 5만8000원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증시는 활기를 되찾았다. 이달 일자별 코스피 종가를 보면 △1일 2100.20 △4일 2130.24 △5일 2142.64 △6일 2144.15 등을 기록했다. 6일 오전 11시 17분 현재는 전일비 2.68포인트(-0.12%) 내린 2141.47에서 거래되면서 소폭 밀려났지만 2140선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등락을 거듭중이다.

3개월 기준 상승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9월초 190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2000선 아래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9월말 2000선 돌파를 기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100선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조와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금융시장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힘겨루기가 이어졌다"며 "트럼프발 불확실성 우려와 실질적 브렉시트 합의 시한인 EU(유럽연합) 정상회담을 앞둔 영국발 브렉시트 관련 노이즈가 한 몫 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와 달리 7~9월 걸쳐 경험한 실질적인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위협은 오랜 장고 끝에 미중 무역협상 1단계 구두 합의를 이끌어 냈고 부진을 거듭 중인 유럽 경제는 수정된 브렉시트 속에서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며 "미 연준은 3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적극적인 국제 정책 공조 의지를 드러내는 등 시장 센티멘털은 눈에 띄게 안정되고 글로벌 경제는 다시 완만한 경기 회복을 꿈꾸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나 연구원은 "글로벌 체감 경기 반등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익 개선을 기대할 만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고루 담는 바벨 전략을 뒤로 하고 위험자산군 내 탄력적인 비중 확대를 하라"고 제안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25일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타결로 리스크온(Risk-On)이 전개되면서 대체적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호응했고 국내 주식시장도 전반적인 리스크온에 힘입어 전월 대비 1.3% 상승한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근월물 기준 전월말대비 2.3%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서서히 중립화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위험자산 비중 확대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