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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다다익선 옛말 "인수심사 높이고 변수 살피고"

인수심사 문턱…강화 상품별 밸류(CV) 촘촘히 진단
기업가치 유지할 안전판 좀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9-11-07 16:39

▲ 질보다는 영업량으로 승부했던 보험사들의 ‘다다익선(多多益善)’ 전략을 넘어 계약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운 계약자가 진입하는 입구 단계에서 언더라이팅(인수심사) 문턱을 높히고 상품별 밸류(CV)를 촘촘히 진단하고 있다.ⓒEBN

영업량으로 승부했던 보험사들이 '다다익선(多多益善)' 전략을 넘어 계약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운 계약자가 진입하는 입구 단계에서 언더라이팅(인수심사) 문턱을 높히고 상품별 밸류(CV)를 촘촘히 진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기업가치를 유지할 안전판을 좀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자동차보험 계약가치(CV)를 측정하는 자체 시스템 구축했다. 기존 우량 계약자를 관리하며 회사이익에 기여하는 상품별 가치와 연납화보험료(APE)를 끌어올리기 위한 시스템이다.

과거 대량유입식 영업으로 양적인 성장을 지향했다면 앞으로는 질적으로 우수한 계약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과거 손해율 기준으로 상품과 실적을 들여다봤다면 앞으로는 우량 고객 규모로 상품 경쟁력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이달부터 손보업계 단독으로 질병사망 담보에 대해 업계 누적가입한도 4억원을 설정했다. 업계누적 가입한도는 보험 상품 가입 시 타사 상품 가입 여부를 감안해 누적 가입금액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로 보험업계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제도다.

보험업법상 질병사망은 각 보험사당 가입한도를 2억원으로 제한토록 한 담보 특약이다. 이같은 조치는 질병 수술비 및 사망 담보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조치다. 롯데손보는 과도하게 가입하는 보험가입자를 걸러내고자 선제적으로 업계누적 가입한도를 새로 도입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치경영'을 천명했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 초 미래 보험료를 포함한 수익 현재가치와 손해율에 따른 보험금 추정치 및 비용의 현재가치를 고려해 회사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영업을 주력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임직원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 관계자는 "손해율이 크게 올라간다면 흑자상품이 적자상품으로 전환될 것이고 이 경우 회사는 매출 감소가 이뤄질 것이며, 반대로 손해율이 개선된다면 적자상품이 흑자 전화돼 매출 증대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가치경영이라는 일관된 원칙 하에서도 시장 환경 변하면, 의사결정 내용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영업채널은 팔기 쉬운 상품 중심으로 실적을 내고, 회사 경영진은 기업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전략으로 회사를 움직이고 있는데 손보사 전반이 이 부분에 대한 균형점에 대해 고심하고 있으며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